또 막힌 세월호법…與 "합의 이행" vs 野 '유가족 설득' 총력

또 막힌 세월호법…與 "합의 이행" vs 野 '유가족 설득' 총력

박광범 기자
2014.08.20 16:38

[the300](종합)與 "더 이상 협상없다"…野, 4개그룹 나눠 유가족 설득작업 돌입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뒤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 사항 발표 후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뒤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 사항 발표 후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여야 원내대표 간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이 유가족들의 반대로 야당 내 추인이 불발된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번에도 합의가 뒤집히면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어질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을 압박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합의안을 들고 직접 유가족들을 찾아 설득에 나서는 한편, 유가족에 대한 설득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있다며 맞섰다.

새누리당은 당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의 반발을 뚫고 합의안을 추인할 정도로 양보할 만큼 양보했다며 더 이상의 협상이나 양보는 없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양당 합의가 또 뒤집히면 의회 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새정치연합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유가족을 충분히 배려해야 하지만 유가족을 100% 만족시키는 합의안은 없다"며 "법과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합의안 추인 불발의 원인으로 야당 내 이견을 지적하며 "(새정치연합이) 당리당략에 휘둘리지 말고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상식의 정치를 해달라"고 압박했다.

이에 맞선 새정치연합은 유가족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내 일부 강경파의 반발을 누르고 전날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유보된 합의안을 하루빨리 처리하기 위해선 유가족들의 동의를 얻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38일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고(故)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 등 유족들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의 뜻을 합의안에 반영하지 못한 자신들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면서도 추가 재협상은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또 당 소속의원들을 △안산팀 △광화문팀 △민변·대한변협팀 △시민사회·외곽팀 등 4개그룹으로 나눠 합의안에 대한 전방위적 설명 작업에 착수했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정청래·김현미·임수경·유은혜 의원 등으로 구성된 안산팀은 이날 저녁 7시 안산에서 개최되는 유가족 전체 총회에 참석해 여야 합의안에 대한 설명 및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광화문팀은 38일째 단식 농성중인 고(故)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 등 유족들을 찾는다. 김현·박홍근·진성준 의원 등 원내 부대표단으로 구성된다. 우윤근 정책위의장과 박범계 의원 등으로 구성되는 민변·대한변협팀은 여야 합의안에 대해 법률 전문가와 소통을 통해 법적 문제가 없음을 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민사회 출신의 남윤인순 의원 등으로 구성되는 시민사회·외곽팀은 시민사회 등을 대상으로 합의안에 대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을 향해 단식 중인 유가족을 직접 만날 것을 촉구하며 새누리당도 유가족을 설득하는 일에 성의 있는 노력과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세월호 유족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주었지만 박 대통령은 세월호 유족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38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영오씨를 만나 달라. 하루하루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김씨가 단식을 멈출 수 있도록 대통령이 나서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역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뵙고, 진지한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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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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