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은인사' 논란 김성주, 국감 불출석 사유서 제출

[단독]'보은인사' 논란 김성주, 국감 불출석 사유서 제출

김세관 기자
2014.10.17 12:56

[the300][2014 국감]복지위원장 만나 불출석 의사 전달… 野 "날짜 바꿔서라도…"

김성주 제28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적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내빈소개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성주 제28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적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내빈소개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대선 보은 인사' 논란으로 올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17일 복지위원장을 만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야당은 강도 높은 인사 적정성 검증을 회피하기 위한 고의 국감 회피라는 판단이다.

17일 국회 복지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에 따르면 김 총재는 이날 오전 김춘진 복지위원장을 만나 해외에서 진행되는 적십자 관련 회의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전달하고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했다.

복지위는 당초 23일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감을 진행하고 24일 복지부와 산하 기관장 등이 모두 참석하는 종합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김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재가 국외 행사 참석을 이유로 23일 적십자사 국감과 24일 종합감사에 출석할 수 없다는 불출석 관련 서류를 위원장실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그래서 종합감사를 27일로 연기하겠다고 하자 그날은 적십자 창립대회를 핑계로 불참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은 인사 논란 등 강도 높은 검증 국감이 예상되자 자리를 피하려는 속 보이는 꼼수로 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사유서를 제출하기 전 여야 간사를 통해 국감 불출석 의사를 사전에 타진했었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최근 적십자사에서 김 총재의 불출석 문의를 비공식적으로 해 왔다"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어서 불가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복지위 여당 간사인 이명수 의원실 관계자도 "국제회의가 있어 국감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문의가 왔고, 야당에서 용인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야당은 간사를 중심으로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감 일정 변경 등 김 총재가 국감에 출석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총재는 1년에 3만원인 적십자비를 5년간 납부하지 않았으며 적십자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헌혈도 2003년 6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기록만 있어 인사 적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해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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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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