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유승민 "세월호 인양, 돈 문제 거론않겠다"

[현장+]유승민 "세월호 인양, 돈 문제 거론않겠다"

김태은 기자
2015.02.17 15:08

[the300]첫 단독 공식 행사로 세월호 유가족 면담…"새누리 소극적이었다면 송구하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면담에 앞서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2015.2.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면담에 앞서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2015.2.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만났습니다. 경기도 안산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도 방문했습니다. 원내대표 취임 후 당내 일정을 제외하고 첫 단독 공식 행보로 '세월호'를 택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협의회 위원장, '유민 아빠' 김영오씨 등과의 면담 내내 여당에 대한 유가족들의 서운함을 달래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세월호를 인양할 마음이 있느냐는 유가족의 질문에 "계속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인양을 거부하는 것은 전혀 없다.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설연휴 직후에 당정청이 모여서 하는 회의가 있다"며 "결정은 해양수산부가 할 일이지만 인양 부분을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선체 인양에 돈이 많이 든다며 반대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는 지적에는 "인양 문제에 돈문제는 거론하지 않겠다"고 유가족을 안심시켰습니다.

최근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논란이 된 특위 예산안에 대해서도 최대한 유가족을 배려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이 예산안 내역을 문제 삼아 퇴장한 것에 대해 유가족이 항의하자 "특별조사위 일탈행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해보고 조치할 것이 있으면 하겠다"면서 "특위의 출범과 정상적인 활동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고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료를 5년으로 한정한 시행령에 대해서도 "지난 1980년에 발생한 5·18 피해자들의 경우는 30년이 지난 최근에도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5년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시행령은 국회 소관은 아니지만 정부와 논의해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에 비해 새누리당이 세월호 사고 수습과 유가족 문제에 소극적이었다는 원망섞인 호소에는 "선체 인양과 진실규명 문제에 새누리당이 소극적이었거나 그런 인식이 있었다면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다소 격한 어조로 면담을 시작했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최대한 몸을 낮추고 유가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유 원내대표의 태도에 비교적 만족한 모습으로 면담을 마친 듯 보였습니다.

실종자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국회의원들에게 선체 인양을 위한 서명을 받으러 다니겠다"며 국회의원들에 대한 야속한 마음을 드러냈었지만 면담 막바지에는 유 원내대표에게 "안산 분향소에 가면 다윤 엄마(실종자 허다윤 학생 어머니) 좀 만나달라. 살아갈 수 있게 힘 좀 주게 만나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김영오씨는 면담을 마친 후 "오늘 만나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첫 공식 일정으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난 이유에 대해 "오래 전부터 면담 요구가 왔다"며 "유가족들이 지난주말 팽목항을 찾았고….(새누리당이)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처음 봤다(만났다)", "세월호에 대해 막말을 하지 말아달라", "세월호 유가족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등 이날 새누리당을 향해 쏟아진 유가족들의 한을 유 원내대표가 어떻게 끌어안고 풀어나갈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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