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광역단체장·국회의원 차관급 대우,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라…당대표 '기득권포기·비용절감차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18일 무상급식 문제로 한바탕 설전을 벌인 후 서울행 비행기에서 어색한 조우를 했다. 당시 홍 지사는 맨 앞줄 비즈니스석(2등석)에 앉아 있었고 문 대표는 홍 지사와 인사를 나눈 후 이코노미석(3등석)에 착석했다.
제1야당의 대표가 3등석을 타고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 그 보다 높은 2등석을 타자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역자치단체장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 때문에 '공무원여비규정'에 따라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공무원여비규정'을 적용받으며 차관급 대우(비즈니스석)를 받는다.
비행기 뿐 아니라 열차 등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은 2등급 이상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당대표라고 특별한 대우가 적용되지는 않는다. 당헌당규에도 당대표로서의 특별 예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문 대표는 국회의원자격으로 비즈니스석을 탈 수도 있었지만 왜 이코노미석에 앉은 걸까.
서민을 대변하는 당대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라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설명이다. 그는 당대표 취임일성으로 서민경제정책을 강조해왔다. 이코노미석을 고집하는 이유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지난해 7월 당대표로 취임한 이후 줄곧 이코노미석을 애용하고 있다.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득권과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실천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 당시 공약 중 하나로 기득권 포기를 내세웠다.
그는 대표 취임 이후 "국회의원이 그 동안 행사하던 기득권과 특권을 포기하는 작은 실천을 지금 바로 나부터 시작하겠다"면서 지난해 8월 이코노미 항공석을 타고 중국을 다녀왔다. 이후 국내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비행기를 탈 때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