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경제' 100회, 劉 '성장' 54회…키워드로 본 대표연설

文 '경제' 100회, 劉 '성장' 54회…키워드로 본 대표연설

진상현 기자
2015.04.09 18:29

[the300]문재인 '경제' 100회-유승민 '성장' 54회, '복지' 44회, '경제' 42회 언급

"보수의 새 지평을 열겠다"(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새경제로 나아가야 한다"(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문재인 대표(9일)와 유승민 원내대표(8일)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시작으로 4월 임시국회의 막이 올랐다. 여야 제 1당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연설은 각 당이 앞으로 나아갈 정책방향과 추구하는 가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취임 후 첫 교섭단체연설로 우리 정치를 끌고 갈 두 유력 정치인의 정리된 정치 철학과 비전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문, '경제' 100번 최다- 유, 성장·복지·경제 고루 언급 =유 원내대표는 약자에 더 다가서는 진보적 보수를, 문 대표는 소득중심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새경제로의 전환을 각각 핵심적인 화두로 던졌다. 이는 연설의 키워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문 대표의 연설 중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바로 '경제'다. 100번 언급됐다. '소득'과 '성장'도 각각 56번, 43번이 언급됐다. 연설의 대부분을 새로운 경제로의 전환 필요성과 그 핵심이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점을 역설하는데 할애한 결과다.

유 원내대표는 성장(54회), 복지(44회), 경제(42회) 등 진보와 보수의 가치를 대표하는 단어들을 비슷한 수준으로 언급한 것이 특징이다. 안보의 가치를 중시하면서 경제 등 정책에 있어선 약자층에게 더 다가겠다는 유 원내대표의 정책 기조와 철학이 담겨 있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정치(38회), 개혁(38회), 합의(30회)라는 단어도 상위에 위치했다.

◇'대기업+재벌' => 문 37회, 유 18회 ='대기업'과 '재벌'도 두 사람의 연설에서 공통적으로 자주 등장한다. 문 대표는 기존 대기업 중심 성장의 한계를 집중적으로 지적한 만큼 대기업이라는 단어를 31회 사용했다. 유 원내대표도 대기업이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9번 대기업이라는 단어를 썼다. 대기업보다 더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지는 '재벌'은 유 원내대표가 9번을 언급해 6번 언급한 문 대표 보다도 더 자주 입에 올렸다.

'중부담-중복지'를 주장하며 증세 검토 필요성을 적극 제기한 유 원내대표의 연설에서는 '세금'과 '재정'도 각각 16회와 15회 언급돼 문 대표(세금 10회, 재정 2회) 보다 많았다. 일자리는 유 원내대표가 성장잠재력 확충과 청년층 고용 확대 등을 강조하면서 15회, 문 대표는 5회 언급했다. 문 대표는 일자리 대신 '노동'이라는 단어를 유 원내대표(9회)의 2배를 넘는 20회 언급해 차별화가 됐다. 안보는 문 대표가 17회 언급해 유 원내대표(12회)보다 많았다. 문 대표는 방산 비리와 정부의 안보 무능을 비판하는 대목에서 집중적으로 안보를 언급했다.

또 유 원내대표가 양극해 해소 노력을 평가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한 차례 언급한 반면 문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5차례나 올려, 경제정당과 동교동계 포용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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