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4.29 후보자 인터뷰]서울 관악을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관악은 광주같은 지역이에요. 절대 져서는 안 되는 선거지요."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관악을 후보는 '기획통'이다. 이해찬 의원 보좌관을 지냈고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2012년 문재인 대표의 대선전략에도 참여했다. 그런 그가 보기에 4.29 관악 보궐선거는 더이상 관악구 주민만의 선거가 아니다.
정 후보는 22일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이번 선거는 박근혜정부 경제기조를 전환하고 친박게이트를 파헤치는 동력을 확보하는 기회"라며 "관악의 결과는 보궐선거 승패의 판단기준이 될 수 있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명박·박근혜정부 10년은 철저하게 국민을 배반한 정권"이라며 "정권교체가 아니면 이를 심판할 기회가 없고 그 출발이 여기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선거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더라도 주민들 피부에 와 닿는 지역 현안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시급한' 과제로 교육, 교통, 고시촌, 소상공인 대책 등 네 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동네가 아니라 찾아오는 동네가 돼야 한다"며 민간, 지자체와 기업, 교육계가 공동으로 가칭 '관악교육재단'을 설립해 학교교육 질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공약했다. 경전철 난곡선 조기착공, 고시촌 공동화를 해결할 사법시험-로스쿨 병행, 카드수수료 인하 등 소상공인 생계 대책도 약속했다.
선거 흐름은 예측불허다. 여론조사상 정 후보가 상승세이긴 하지만 무소속 정동영 후보와 야권 표를 나눠 가진 상황. 정 후보는 그러나 "이미 정태호와 정동영의 대결은 끝났다"며 "될 사람으로 몰아주자는 흐름이 생기고 있고 주민들께도 승리할 수 있는 후보에게 몰아달라고 호소할 것"이라 말했다. 관건은 투표율이다. 정 후보는 "24·25일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야권단일화 변수에는 "처음부터 '단일화는 없다. 혼자 힘으로 정면돌파하겠다'고 말해왔고 국민들도 새정치연합이 어렵지만 혼자 힘으로 돌파하는 걸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략통·기획통이란 평가엔 "제 능력에 비해서는 과분하다"고 손을 저었다. 단 "선거는 전체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은 솔직히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참모로 일하는 선거와 본인의 선거는 다르다고 인정한다. 정 후보는 "감독은 감독이고 배우는 배우"라며 "선거캠프의 '감독'들을 믿고 뛴다"고 웃었다. 정 후보는 인터뷰를 마친 뒤에도 서림동·미성동 유세를 떠나기 전 참모들과 막간 대책회의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