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박 대통령, 사면으로 부정부패 가리려는 것은 잘못"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4일 4·29 재보선에서 패배한 광주를 찾아 "우리 당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더욱 크게 혁신하고 더 크게 통합하겠다. 우선 대표인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 시내 한 경로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 시민들, 또 우리 국민들이 우리 당에 아주 쓴 약, 아주 아픈 회초리를 주셨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재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의원에게 패한 후 이날 낙선인사 형식으로 광주 서구을을 다시 찾았다.
문 대표는 "이번에 광주시민들께서 자기 자식을 더 호되게 혼내는 심정으로 우리 당에 아주 아픈 질책을 주셨다"며 "그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이번에 아픔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표는 "이번 재보선 패배로 인해 박근혜 정권의 인사실패, 경제실패, 부정부패가 덮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박근혜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비판하면서 경제하면서 대안도 제대로 제시하는 유능한 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뼈저린 아픔을 겪고 있지만 다음 총선 때는 웃을 수 있는 당이 돼서 광주 시민들에게 총선 승리, 정권 교체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천정배 의원의 '호남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한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히려 야권이 강하게 통합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는 당이 돼 달라는 게 광주시민의 주문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친노패권'이란 당내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의 지역분할구도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요구들을 광주 시민들께서 오래 전부터 해오셨는데 저희가 그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오늘의 아픔을 겪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호남에서 그동안 누려왔던 일체의 기득권을 다 내려놓는 심정으로 당을 뼛속부터 뿌리부터 환골탈태하는, 완전히 새롭게 창당하는 그런 각오로 완전히 새롭게 가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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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국민연금의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기로 한 것은 참여정부 당시 국민연금 개혁 방향과 어긋나는 게 아니다"라며 "당시 소득대체율을 40%로 낮추는 대신 기초연금을 갈수록 높여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더한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맞춘다는 것이 당시 국민연금 개혁 구상이고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명박정부 들어서 기초연금을 동결했기 때문에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게 됐고 박근혜정부 들어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시킴으로써 역시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번 합의는) 참여정부 때 연금개혁 약속을 오히려 지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특위를 만들어 논의하기로 했지만 그에 대해 국민들의 동의가 필요할 것이고 이번에 공무원연금 개혁처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의 특별사면제도 수정 방침에 대해서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거듭 특별사면을 이야기함으로써 박근혜정권의 부정부패를 참여정부 때의 사면 문제로 가리려고 시도한다"며 "그것은 아주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별사면은 헌법상 보장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최대치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코 불법일 수 없다"며 "그 부적절의 문제와 부정부패의 큰 불법 문제를 같은 선상에 놓고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