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00]여당 재개 요구 거부 "현장 수습 중요해 문형표 긴급점검회에도 부르지 않아"

청와대는 3일 새누리당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방지 및 방역 대응을 위한 긴급 당정청 회의 제안과 관련, "당정청을 지금 여는 건 국민적 수습에 있어서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에 대한 결과 브리핑에서 "(긴급회의에) 현장수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복지부 장관을 부르지 않았다. 보통 당정청 회의의 핵심은 복지부 장관이 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 수석은 "새누리당에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좋은 대책을 만든다고 했는데 그런 것을 알려주면 대책마련에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최공중진연석회의를 열고 메르스 확산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긴급 당정청 회의 재개를 제안키로 했고,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현 수석에게 이를 전달했다. 이에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 주재로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가 열린 만큼 검토 후 당정청 회의 소집 여부를 통보키로 했다.
앞서 정부의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수정 요구권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 논란을 둘러싸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에서는 당청 협의가 무의미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