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종걸, 오영식, 유승희 집중 비판…文 굳게 입 다물어

'문재인 대표 재신임' 문제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1일 오전 열린 새정치연합 확대간부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결정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날 오영식 최고위원은 "최고의 혁신은 통합이다. 통합이 없는 혁신은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 혁신의 단초가 분열이라면 공멸할 것"이라며 오는 16일 공천 관련 혁신안이 상정되는 중앙위원회의 개최와 당 대표 재신임 투표 실시를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 최고위원은 "당 대표의 (재신임) 기자회견 소식을 이번에도 언론을 통해 접했다. 대표의 거취가 당과 지도부와 무관한 일일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대표 거취가 최고위와 상의 없이 이뤄진 상황이라면 이 지도부가 정치 공동체인지 들러리인지 매우 심각한 자괴감 이 든다. 최고위원들을 운명 공동체로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문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오 최고위원의 발언이 끝난 직후 "재신임의 결론이 어떻게 나든 당의 단합보다 당의 분열을 더욱 촉진할 우려가 있다"며 "지금 재신임을 혁신안과 연계하고 또 당의 기강와 연계함으로써 당내 갈등을 격화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문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재신임에 대해서는 "조기 전대 등 방식에 대한 논의는 우선 혁신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 이후에 최고위 혹은 넓혀진 공식 통로를 통해 모아서 하는게 좋겠다"며 "자유롭고 민주적인 토론을 통해 보다 좋은 혁신안을 만든 이후에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게 맞다"고 밝혀 오 최고위원과 궤를 달리했다.
당초 이날 확대간부회의는 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이석현 국회부의장만 발언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확대간부회의 직전 사전최고회의에서는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방식(여론조사 50%, 당원 50%)이 거론되며 격론이 오갔다.
이에 부담을 느낀 문 대표가 확대간부회의 연기도 거론했지만 민감하지 않은 얘기만 하는 조건으로 회의를 진행키로 했다. 회의는 당초 예정보다 40분 늦게 시작됐다.
확대간부회의가 진행되자 문 대표는 국정감사와 정부의 노동정책 실패 등에 관해서만 언급했다. 이 부의장도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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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종걸 원내대표는 "우리당 당내 문제는 설사 그것이 우리의 생명과 같은 혁신의 문제라도 양보하는 것이 좋다. 국감은 야당의 1년 농사인데 이를 스스로 포기하는 듯한 행동은 과감히 자제돼야 한다"며 문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고, 이후 오 최고위원과 유 최고위원의 발언이 이어졌다.
새정치연합은 서둘러 확대간부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문 대표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