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국감 전념해야…당내 문제는 국감 끝나고 논의하는게 옳아"

새정치민주연합 중진의원들이 11일 문재인 대표를 만나 국정감사가 끝난 뒤 재신임을 물어달라는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문 대표가 국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혁신위안과 당대표의 재신임을 연계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석현·박병석 등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이날 긴급 회동을 갖고 여러 의견을 수렴한 결과, 오후 9시쯤 문 대표를 만나 국감이 끝난 후 재신임을 묻는 것을 제안키로 결정했다.
박병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국정감사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당내 문제는 국정감사 끝난 뒤에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면서 "국감 끝난 뒤 재신임을 물을 것을 문 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박병석 의원은 이날 밤 문 대표를 직접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회동에는 5선의 문희상 이석현 정세균, 4선의 김성곤 김영환 박병석 신계륜 신기남 원혜영 이종걸, 3선의 강창일 김동철 신학용 오영식 이상민 주승용 최규성 의원 등 17명이 참석했다.
당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도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문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재신임을 재검토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혁신위안에 대해 여러 이견이 제기돼 불편해 하는 바는 이해가 가지만 국회의원들이 국감을 준비하고 있고 온 국민들이 주시하는 국감을 두고 혁신위안과 당대표의 재신임을 연계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적절하다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반대견해가 있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건전한 토론으로 수렴해 보완하는 것이 당내 민주주의"라며 "혁신위의 제안과 당 대표의 재신임을 연계시키면 반대견해를 묵살하는 것이고, 혁신위안은 당을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분열시키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