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어떤 형태로든 출마…새누리 입당된지 몰랐다"

김만복 "어떤 형태로든 출마…새누리 입당된지 몰랐다"

이하늘 기자
2015.11.09 13:43

[the300]"안보·통일 기여키 위해 국회 마이크 필요"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 뉴스1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 뉴스1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새누리당 공천 여부와 관련없이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팩스입당' 지원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새누리당에 입당된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김 전 원장은 9일 '국민께 드리는 해명의 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일 신문을 보고 그때서야 새누리당에 입당된 사실을 알게됐다"며 "입당신청서를 접수하면 일정한 심사 절차를 거쳐 저에게 당원자격을 부여하는 줄 알았다. 새누리당으로부터 입당허가서나 당원증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 전 원장이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도 지난달 28일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사무실을 방문, 지원했다는 비판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기장군 선거구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어떤 형태로든 출마하여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안보전문가로서 국가안보와 남북평화통일에 기여하기 위하여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입당 원서 제출 역시 이를 위한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김 전 원장은 "저를 후보로 추대하기 위한 모임 인사들이 기장군민 정서상 새누리당 후보가 되라고 권했다"며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의하면 최소한 6개월 전에 당원이 돼야한다. (팩스입당은) 피선거권 자격요건을 갖추기 위한 사전조치를 해 두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에도 대비했다. 무소속으로 당선되려면 새정치연합 측이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며 재보선 새정치연합 후보 사무실 방문 이유를 해명했다. 새누리당에서 오픈프라이머리가 진행되지 않으면 무소속으로라도 총선에 출마, 당선되기 위해 야권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는 것.

이어 "안보와 통일 문제는 저술과 기고, 그리고 강연 활동만으로는 제가 가진 경험과 철학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는다"며 "저에게 국회 마이크가 주어진다면 남북관계 진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김 전 원장의 팩스입당 및 상대당 후보 지원과 관련해 10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를 열고 그 결과에 따라 출당 등 후속조치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기장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김 전 원장은 새누리당으로부터 국기문란으로 고발이 된 적도 있고, 박근혜 정부에 의해 형사고발을 당한 상태"라며 "출마가 예정된 사람에 대한 (당원) 자격심사 기준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공격했다.

새정치연합 역시 김 전 원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 출현해 "(새누리당이 김 전 원장을)활용하려고 입당을 받아들이고 권유했을 것"이라며 "공작적 차원의 행위는 국민들한테 결국 버림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