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거구 획정보다 민생·경제법안이 먼저"

與 "선거구 획정보다 민생·경제법안이 먼저"

박경담 김승미 기자
2015.12.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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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의화 의장, 선거구획정안 자체 기준 발표 예정…정 의장·與 갈등 격화될 듯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15.12.3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15.12.3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은 31일 쟁점법안과 선거구획정안이 모두 연내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데 대해 "선거구획정보다 민생·경제법안 처리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선거구획정안 처리 불발과 관련해 1월1일 자정을 기점으로 입법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 의장과 여당 간 대치 국면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 브리핑을 갖고 "긴급 의원총회에서 선거구획정보다 민생·경제 법안 처리가 더 중요하다고 당론을 정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노동개혁 5대 법안 등을 처리하지 않고선 선거구획정안 역시 통과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양 당 대표를 불러 선거구획정안 최종 타결을 요청했다. 선거구획정안이 이날까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새해부터 선거구가 사라져 예비 후보자들이 선거 운동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새누리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긴급 의총을 연달아 열고 정 의장 요청사안을 논의했으나 '선(先) 민생·경제 법안 처리, 후(後) 선거구획정안 처리' 입장을 정했다.

원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민생·경제 법안의 필요성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야당은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내부의 의사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완전히 의사결정구조와 리더십이 무너져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주장이 달라 저희가 결정하기 힘들다. 야당의 내부사정이 국회 위기와 국가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야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임시국회가 8일까지 예정돼있으니 민생경제와 안전을 위한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을 더 설득하겠다"며 "임시회에 임하는 분명한 입장은 선 민생경제다"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선거구획정안 직권상정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 의장이 직권상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은 현행과 같아 농어촌 지역구 축소를 해소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246석은 도저히 어렵다는 게 이학재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선거구획정안과 관련해 새누리당에게 수위를 낮춰가면서 열차례 이상 제안을 했는데 모두 거절했다. 새누리당은 타협이나 협상할 자세가 없다"고 선거구획정안 처리 무산의 책임을 여당에 돌렸다.

이에 따라 '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을 기준으로 한 정 의장의 선거구획정안이 본회의에 직권상정돼도 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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