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지카 등 감염병 대비 '자동검역시스템' 적용 계획

당정, 지카 등 감염병 대비 '자동검역시스템' 적용 계획

김세관 기자
2016.03.23 09:51

[the300](상보)23일 국회서 긴급 협의 진행…"관련 정보 투명하게 공개"

23일 지카바이러스 관련 긴급 당정협의에서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3일 지카바이러스 관련 긴급 당정협의에서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메르스 사태와 최근 첫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병에 대한 위험이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자동검역시스템을 항공기 승객들부터 시범 적용키로 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박인숙 의원,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카바이러스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협의를 진행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43세 남성 L씨가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L씨는 업무차 22일간 브라질에 체류했으며, 지카바이러스 매개 대상인 모기에 물려 감염됐다. L씨는 현재 전남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회의 직후 박인숙 의원은 “국민 우려가 높아 국가가 주도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철저한 모기 방역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며 “공항검역 인력확충하고 IT와 연계해 해외여행 등의 철저한 확인을 요청하고 의사들과 정보공유 등을 통해 메르스 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기를 위주로한 자동검역시스템을 구축해 하반기부터 활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은 “발열체크를 하면서 여권정보를 비롯한 정보 수집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자동검역시스템을 하반기에 항공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라며 “아직 적용하고 있는 나라가 없어서 어떻게 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 효과가 있고 검역 시간 단축할 수 있으면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향후 감염병이 발생한 국가를 우리 국민들이 방문하고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방역망이 뚫리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로밍 시스템을 이용할 방침도 공개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나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하는 지역에 잠깐 들렀다가 3국을 통해 입국하는 분들을 찾을 방법이 없다”며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로밍을 한 적이 있으면 어디 갔는지 지역을 알 수 있어서 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KT와 6월까지 이 시스템을 마무리 하고, SKT 및 LGT와는 연말까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아울러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해 비밀주의를 고수하다 오히려 확산을 키웠던 메르스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는 향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현재는 매개 모기의 활동 시기가 아니라 추가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보건당국은 보지만 이미 한 건 발생한 만큼 철저한 조치가 이뤄지고 정확한 정보를 우리국민들에게 알려야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어제 질병관리본부장이 브리핑을 통해 개인 정보를 제외한 이동경로, 의료기관 등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최초 환자 확진으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앞으로도) 정보를 공개하고 예방 수칙을 더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당정을 통해 지카바이러스의 매개 모기로 알려진 흰줄숲모기 개체가 지극히 적고,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도 없어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의 흰줄숲모기 개체수는 전체 모기의 1~2% 미만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까지 지카바이러스를 보유한 흰줄숲모기는 발견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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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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