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 총선, 새누리 '안보' 더민주 '단일화' 국민의당 '호남'

D-10 총선, 새누리 '안보' 더민주 '단일화' 국민의당 '호남'

구경민 우경희 최경민 기자
2016.04.03 17:14

[the300](종합)김무성 "제주 4·3 사건 화해정신으로 승화", 김종인 '안철수' 맹비난 VS 안철수 "연대없다" 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대 총선을 열흘 앞둔 3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이마트 사상점 앞에서 열린 손수조 후보 지원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4.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대 총선을 열흘 앞둔 3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이마트 사상점 앞에서 열린 손수조 후보 지원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4.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일요일인 3일 여야 지도부는 빗속에서도 표심(票心) 결집에 전력을 기울렸다. 새누리당은 제주 4.3사건에 맞춰 '안보정당'의 면모를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연대를 언급하며 국민의당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국민의당은 야권연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3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 제단 및 추념 광장에 참석해 "비극인 제주4·3사건의 의미를 상생과 화해의 정신으로 승화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제6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4·3사건은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최고의 비극"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4·3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새누리당이 4·3특별법 제정을 주도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한 국가추념일 지정 약속을, 대통령이 된 이후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후 부산으로 발걸음을 옮긴 김 대표는 대권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신은 '총선 이후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책임을 자처한 반면, 문 전 대표는 분당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 '뒤로 숨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 구포시장 박민식 후보(북강서갑)의 지원유세 현장에서 "문 전 대표 등 야당 인사들은 부산을 발전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정치적 발판으로만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시민들이 문 전 대표를) 당선시켜줬더니 지역구를 반납해버렸다"며 "중앙정치를 잘못해 분당사태까지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분당을 시켜놓고는 본인이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 김 영감님(김종인 대표)를 모셔 뒤로 숨었다. 정치를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이번 선거가 끝나면 새누리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말씀을 들으셨느냐. 저처럼 잘못을 하면 책임지는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근린공원에서 열린 전성준 강서을 후보 투표 참여 캠페인에서 율동을 하고 있다.2016.4.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근린공원에서 열린 전성준 강서을 후보 투표 참여 캠페인에서 율동을 하고 있다.2016.4.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권 단일화의 '마지노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국민의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야권 연대가 제대로 안 됐을 경우를 생각한 듯 김 대표는 '의석 현상유지'를, 문재인 전 대표는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철수라는 국민의당 대표는 총선에는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내년에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전국적 기반을 구축하려는 사람이기 때문에 연대해서 기반이 없어지는 것이 불안해 연대를 못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제주지역 야권 후보자 연대와 관련해선 "제주지역 연대나 다른 지역 연대나 지역 사정에 맞게 출마자들이 합의하면 연대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지역별로 선거가 임박하면 우열이 드러나니 후보자 연대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유세 가능성과 관련, "검토하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광주에 출마한 후보들이 요청하면 갈 수도 있겠지만 현 상황으로 봤을 때 요청할 사람이 있겠느냐"며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로 자리를 옮겨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서부권 지역을 찾았다. 그는 서울 강서구 화곡역 부근에서 금태섭(강서갑), 한정애(강서병) 후보와 지원유세에 나섰다. 야권 후보 단일화의 '데드라인(deadline)'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용지 인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연대 촉구는 문재인 전 대표를 통해서도 이뤄졌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비가오는 와중에도 서울 동작갑, 동작을, 중성동을 등을 돌며 지원유세를 다녔다. 특히 가는곳마다 야권 단일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후 전남 여수시 학동 진남시장에서 여수을 주승용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여수는 안 대표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고향이다. 2016.4.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후 전남 여수시 학동 진남시장에서 여수을 주승용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여수는 안 대표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고향이다. 2016.4.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틀째 호남에 머무르며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지역의 시민사회원로들과 함께 조찬간담회를 가진 뒤 곧장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총선 결의를 다졌다.

안 대표는 참배가 끝난후 5·18 민주묘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사람의 대통령 후보 밖에 없는 정당은 정권교체의 가능성도, 능력도 가질 수 없다"며 "국민의당이 정권교체의 그릇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분들이 말씀해 주시는 대로 꿋꿋하게 헤쳐나가겠다. 혈혈단신 허허벌판에 선지 석달 반 동안 많은 분들이 주저앉지 말라고 질책해 줘 여기까지 왔다"며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 험하고 고통스러워도 굴하지 않고 가겠다"고 했다. 수도권 야권단일화를 비롯한 모든 야권연대는 없음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읽힌다.

안 대표는 또 "기득권 거대양당의 공생담합 체제를 깨겠다. 앞으로 국민의당 때문에 여야는 싸우면서 공생하는 기이한 동거를 끝낼 수 밖에 없다"며 "오로지 국민을 기준으로 성과를 내는 국회,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 국민의 삶을 바꾸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 자신의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고향인 전남 여수를 방문했다. 안 대표는 이곳에서 이용주(여수갑), 주승용(여수을) 후보와 잇따라 유세를 펼쳤다.

안 대표는 주승용 후보에 대해 "주 후보는 지방행정, 지방정치, 중앙정치 모두 다 경험한 여수에서 보기 드문 인재"라며 "국회읜원 300명 중에 공약이행 하는 의원으로 2등에 뽑혔다. 이런 후보 한번 더 국회로 보내줘야 한다"고 시민들을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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