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비웃는데 기분 좋겠냐" 형식적 사과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발언에 항의한 여성 의원에게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해당 의원의 사과 요구에도 형식적인 사과로 대응해 빈축을 샀다.
한 의원은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및 유관기관 국감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면서 야당이 비선실세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씨와 문화대통령으로 불리는 차은택 감독 등에 대한 공세 행태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문제제기가 3주간 계속되고 있다"며 "(여당이) 증인채택에 합의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차은택, 최순실이 뭐길래, 이런 문화예술계 인적 네트워크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냉소섞인 반응이 나오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왜 그렇게 웃습니까? 내가 그렇게 좋아?"라며 "웃지 마세요"라고 경고했다.
이에 유 의원은 "불쾌하다,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다그쳤다.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한 의원은 "선배 의원으로서 좋아하냐고 물은 것"이라며 "다르게 느꼈다면 제가 유감스럽다 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 의원이 질의하는 것을 비웃듯 웃는데 기분좋은 사람이 있겠느냐"고 항변했다.
"정식으로 사과하라"는 유 의원의 요구가 계속되자 한 의원은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됐느냐?"며 형식적인 사과로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