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여야, 13일 긴급 지도부 회의

여야 정치권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몰린 '100만 촛불'이 가져올 파장에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고 정국 대응방향을 논의한다.
새누리당은 13일 오후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각각 따로 모여 정국 수습대책을 모색한다. 이정현 새누리당 당 대표를 비롯한 친박 지도부는 전날 촛불시위 규모가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자 이날 오후 2시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를 연다. 박근혜 대통령의 2선후퇴 주장에 맞서 선수습을 내세웠지만 여론 악화가 더욱 거세지는 것에 대해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지적에 새로운 방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비주류들은 오후 3시에 원외위원장들까지 참석하는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당 지도부 사퇴를 압박하고 새누리당이 활로를 찾을 예정이다.
야당 역시 이날 각각 지도부 회의를 열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5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재하는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소집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오후 2시경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 야당은 전날 서울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에 전방위적으로 참여해 박 대통령 퇴진 여론에 부응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2선퇴진을 요구하면서도 탄핵 등 국회 절차에는 소극적이었으나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탄핵 등의 절차를 밟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최순실씨 등 관련자들의 혐의가 확정될 무렵 대통령의 범죄사실도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법적 근거에 따라 국회가 탄핵 절차를 밟을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민심이 들끓는데 국회는 손을 놓고 있다는 '탄핵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