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상보)"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 있었다…여러 업무협의의 축적된 결과"

조윤선 문화체육부장관이 9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존재에 대해 사실상 인정했다.
조윤선 장관은 이날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서 "문화예술인의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그간 "블랙리스트를 본적도, 작성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지만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거듭된 '블랙리스트' 존재에 대한 질의에 마지못해 이같이 대답했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의 존재에 대해 언제 보고를 받았냐는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의 질의에 올해초 문화부 예술국장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직원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것은 올해 초 확정적으로 보고를 받았다"라며 "담당 국장으로부터 그 직원이 확정적으로 작성했다, 그것이 여러가지 업무 협의의 축적된 결과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장관이 사과까지 할 문제를 (의혹 제기 직후) 감사를 안했다면 장관이 바보거나 무능한 것, 아니면 직무유기·회피"라고 질타했다.
국조위원들은 조 장관이 장관 취임 직후와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난해 국정감사 직후 보고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블랙리스트', 소위 예술인 지원을 제한하는 명단 관련된 보고를 두번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장관 취임 업무보고 당시 관련 내용이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당시 업무보고를 한) 문화부 실장들도 리스트가 있었는지는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라면서도 "(정부 비판 세력에 대한 지원금 제한 방침에 대해서는) 개괄적으로 간략히 말한적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어 "(국감 직후) 실무자들이 현황보고를 하고 (블랙리스트) 실체를 인정해야한다고 장관에게 보고했는데 당시에 장관이 거절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조 장관은 "문화부 직원들이 9000명 1만명의 청와대 리스트를 받은 적 없다고 했다"며 "만약 있었다면 작동했는지 점검하자고 해서 점검했지만 그 리스트 중 770여명이 지원받은걸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독자들의 PICK!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문화예술정책 주무장관으로서 그간 논란이 된 블랙리스트 문제로 문화예술인은 물론 국민들에 심대한 고통과 실망을 야기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문체부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 전모를 확인하지 못하고 리스트를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며 "아직 특검에서 작성과 집행에 관해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저도 이 자리에서 전모를 소상하게 밝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제기된 의혹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특검 수사내용에서 알 수 있듯 정치 이념적 이유 만으로 국가지원에서 배제된 예술인이 얼마나 큰 상처와 고통을 받았을지 이해할 수 있고 이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치 이념 논란에서 벗어나 다시는 공정성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제도와 운영절차를 개선하겠다고도 약속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