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육군 포병연대장, 폭언·협박·인사권 '전횡'...평가점수 빌미로 '갑질'

[단독]육군 포병연대장, 폭언·협박·인사권 '전횡'...평가점수 빌미로 '갑질'

오세중 기자
2017.07.06 06:00

[the300]육사 마피아'의 감싸기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죽고 싶다", "심장이 조여와 답답하다", "목에 줄을 메고 싶다" 예비역 장교들이 당시 상황에 대해 울컥하며 참다 참다 못해 내 뱉은 말이다.

육군 60사단의 포병연대장인 A대령이 수하의 장교들에게 폭력적 행위는 물론 폭언과 협박으로 인격모독을 일삼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대령 밑에 있던 장교들은 5일 머니투데이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하나같이 입을 모아 "A대령의 괴롭힘과 인격모독, 폭언과 인사권 남용 등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육사 출신으로 동문 내에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라 감찰 등에서 막아주는 행위가 있었다"고 말했다. 보고가 올라가도 중간에서 막히는 등 육사 마피아의 제 식구 감싸기가 심했다는 게 이들의 말이다.

한 예비역 장교는 "해당 대령이 운전병이 마음에 안든다고 바꾸는 수준이 아니다"며 "전입 장교와 화합하는게 아니라 사람 자체를 바꾸는 스타일이었다"고 입을 뗏다. 이 장교는 "부대에 온 신입 장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온갖 인격모독을 주고 강제로 전출시켰다"고 말했다. 이 장교에 따르면 일년에만 수하의 장교 3~4명을 강제전출시켰다는 것이다.

이 장교는 이어 "부사관의 경우 부대를 자주 옮기는 게 아닌데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너희(부사관) 때문에 (조직이)썩는다'는 빌미로 전출을 강요했다"며 "(전출이)선택하는 건데도 '갈 때까지 괴롭히겠다'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A대령이 몸무게 많이 나가는 장교에게 신체 비하를 서슴치 않고, 한 장교에게는 '과거 근무할 때도 바보더니 여전히 바보다', 다른 간부에게는 '너는 고문관이다'라고 무안을 주는 등 소속 간부들을 향해 지속적인 인격모독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마다 '너희 인사점수는 마음에 안들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목줄을 쥐듯 근무평정으로 심한 모멸감을 줬다는 것이다.

A대령이 간부들에게 폭력적인 행위로 위협을 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간부는 부대에 새 건물이 들어선 곳에 과거의 나무 거치대가 있자 "A대령이 '새 술은 새 부대에 받아야 하는데 아직 구태의연하게 이런 것이 있다'고 말하며 발로 부셔버렸다"고 말했다.

또 "보일러 스위치가 안 켜지자 '부사관이 제대로 관리 안한다'고 다그치며 발로 차서 부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대장 시절에는 이 보다 더 했는데 식사시 식판을 발로 차기도 하고, 대대장인 지금의 A대령이 나타나면 숨거나 피해다녔다는 동기들의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A대령이 외박나온 한 사병에게 전화로 심하게 다그치자 이를 들은 부모가 연대에 진정서를 넣었는데 오히려 병사가 거짓말을 했다며 징계하라고 한 사실도 있다고 그는 밝혔다.

A대령이 기분이 나쁘면 어떤 행동도 서슴치 않았고, 간부들은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육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사안에 대해 현재 철저하게 조사 중"이며 "조사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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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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