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삼성전자 방문에 "재판은 재판, 경영은 경영"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방송 대담은 '북한'으로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8시30분부터 청와대에서 KBS와 '문재인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를 진행했다. 불과 4시간 전 북한이 평안북도에서 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2발 쏘는 돌발변수를 만났다. 이날 국내정치, 외교안보를 먼저 다루기로 한 것은 맞지만 더더욱 '미사일'이 어떤 현안보다 첫머리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문 대통령은 오후 8시30분 상춘재에 도착했다. 문재인정부 2년을 정리하는 1분20초 분량의 영상이 방송되는 사이 문 대통령은 현장에 기다리고 있던 진행자 송현정 KBS 기자와 함께 상춘재 내부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1부 격으로 북한 등 외교 분야와 국내정치를 다뤘다. 첫 질문은 '북한'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사한 것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며 "자칫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북한에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국회 여야 대표와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 패스트트랙은 법안을 상정한 것이지 통과시킨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좌파독재"라는 표현에 "뭐라 말해야 할지.."라며 곤혹스러움을 드러냈다. 이어 적폐수사에 대한 의지, 검경 수사권 조정,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인사검증 등이 주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인사실패, 인사참사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 검증과 국회 인사청문회 관련 제도개선에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문답 후, 문재인정부 2년에 대한 국민 의견을 2분짜리 영상으로 봤다. 그 시간이 자연스럽게 '쉬는시간'이 됐다.
다음 2부는 경제와 사회분야.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문 대통령 인식부터 끊임없이 논란이 돼 온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정책, 일자리 상황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데 대한 소회도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 대법원 선고가 남았는데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한 것이 '봐주기' 아니냐는 평가에는 "사법권의 독립에 대해 훼손하는, 그런 말씀 아닐까"라며 "재판은 재판, 경영은 경영, 경제는 경제 그런 것이죠"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경제' 관련 대화는 상대적으로 뒷 순번에 있기도 했고, 앞부분 안보와 북한 관련 주제가 길어지면서 다소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던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