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문 대통령, 현직 기자와 상춘재서 90분 대담…온라인 커뮤니티 평가 빗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은 시작 전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대담 프로그램 제목인 '대통령에게 묻는다'와 문 대통령과 대담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 이름이 온라인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9일 저녁 8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약 90분에 걸쳐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대담을 가졌다. 취임 2주년을 맞아 현 정부의 국정철학과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는 자리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 계단을 걸어올라와 송현정 KBS 기자와 인사를 나눈 뒤 대담을 시작했다. 상춘재는 1983년 준공된 전통적인 한식 가옥으로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되는 장소다. 상춘재 안에서 문 대통령과 송 기자는 서로 마주보고 앉아 대담을 진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담이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문 대통령의 답변에 대한 평가가 오갔다. 많은 누리꾼들이 "대통령이 직접 방송에 나와 대화를 하니 신선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대담 중 진행자가 던진 "야당에서 독재자라고 말하는 것 같다"는 질문이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야당에서 '좌파독재'란 표현으로 공격한다는 질문에 "맞지 않는 얘기란 말씀을 드린다"고 답변한 뒤 "정말… 그… 이… 촛불…"이라며 답을 찾지 못 했다.
그러면서 "좌파독재로 규정짓고 투쟁한다는 것은 참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미소로 답변을 대신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무례한 질문"이라는 평가를, 다른 편에서는 "이미 다 나온 말"이라는 평가와 함께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진행자가 문 대통령의 답변을 끊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시간이 제한된 만큼 어쩔 수 없다"는 반응도 여럿 있었다. 방송이 완전히 마무리 된 뒤에는 시청자 게시판 등에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빗발쳤다. 경제, 사회, 외교 등 전 분야에 걸친 질문이 오가는데 1시간30분의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이날 대담은 청와대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기자회견이 아닌 대담 형식을 택한 것은 주요 사안에 대해 깊이 있고 솔직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었다.
현직 기자를 대담자로 선택한 것 역시 전문적인 토론보다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송 기자는 KBS 정치전문 기자로 활동 중이다.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김성규의 사촌누나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