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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민적 불안이 커지자 당정이 최근 중국 방문객 또는 여행객의 한시적 출입 제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호주, 일본 정부 등이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금지하면서 우리 정부도 비슷한 수준의 입국 제한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1차 회의를 열고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추적검사와 함께 한시적 입국 제한조치 검토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2일 "지난주 정부·여당은 최근 중국 체류기록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한시적 입국제한이 필요하다는 점에 교감했다"며 "별도의 '당정청 협의체' 같은 공개 회의를 열진 않았지만 지난 이틀간 교감한 바를 토대로 정부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총리실에서 공식 발표를 한 뒤 당 '코로나 대책 특위' 차원에서 세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 일정과 입장을 발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금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시민의 경우 입국 후 14일간 의무 격리조치한다.
호주, 일본 정부도 1일부로 중국에서 출발한 비행기로 자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은 입국을 금지하고 시민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내놨다. 이밖에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국가도 최근 2주간 중국을 여행한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다.

앞선 지난달 31일 민주당은 '코로나 대책 특위'를 소집해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김상희 특위 위원장은 회의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 환자들이 중국에 있고, 중국에서 한국에 오시는 분들이 하루 3만명 안팎이다보니 철저한 검역 등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인데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입국자 추적과 국가별 검역·방역 기준과 관련 "우리나라는 37.9도라면 중국기준은 38.9도로 알고있다. 기준이 다르고 미세한 차이가 있다보니 (중국쪽과) 협조가 돼야 한다"며 "외교당국에서 풀어야 할 문제가 있고, 실무차원에서 유선 협의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특위 관계자는 "비공개 회의 때 여행객의 한시적 입국 제한조치도 논의되고 정부가 검토해볼만 하다는 의견도 나와 정부측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주말 동안 세계 국가들이 중국 여행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줄줄이 제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만큼 우리 정부도 충분히 검토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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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민주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정쟁의 볼모로 삼거나 가짜뉴스로 불필요한 불안을 조장을 하는 점에 대해서는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를 통해 바로잡겠다고 공언했다.
또 2월 임시국회로 '검역법' 등 제도적 완비에 속도를 내는 한편 여야 최고위급 협의를 통해 국회 차원의 초당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