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비상경제시국, 전례없는일 해야할 상황"(상보)

文 "비상경제시국, 전례없는일 해야할 상황"(상보)

김평화 기자
2020.03.13 14:21

[the300]한은총재까지 불러 경제·금융상황 특별점검회의

"경제 정책을 하는 분들은 과거의 비상상황에 준해서 대책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지금은 메르스, 사스와는 비교가 안 되는 비상 경제시국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 선언에 따른 경제 위기와 금융시장 폭락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13일 청와대에서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청와대에서 경제금융상황 특별점검회의를 열었다. 경제 및 주식시장 등 금융 상황에 관해 관계부처 장관들로부터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금융시장 및 제반 경제 동향에 대해 보고를 받고 "과거 사례와 비교는 할 수 있으나 그때와는 양상이 다르고 특별하니 전례없는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정부는 과거에 하지 않았던 대책을, 전례 없는 대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에 참석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에 참석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13. [email protected]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이 총재가 회의 참석 차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일을 어떻게든 국민의 편에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인의 기업활동을 위해 다른 국가들에 예외적 입국을 허용하도록 논의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건강확인서를 소지한 우리 기업인들이 기업활동을 위해 예외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국제기구 등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말했다.

회의를 마치며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게 "지금까지도 잘해 왔으니 앞으로도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WHO(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으로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이 대혼란을 겪은 데 따른 내수 회복 및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을 논의하기 마련됐다.

코로나19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이 편성돼 있다. 추경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수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2.6포인트(9.99%) 떨어진 2만1200.62로 거래를 마쳤다. '블랙먼데이' 당시 22% 떨어진 1987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미국 증시 사상 역대 5번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360.33포인트(12.40%) 급락한 2545.23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수 역사상 최대 낙폭이다.

한국 금융시장 역시 이날 개장 직후 8% 추락했다. 8년5개월 만에 1700선을 내준 것. 이날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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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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