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기인 성남시의원

"지사님한테 개기다 끌려간다"는 문자를 받은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이 욕설 문자를 많이 받는다면서도 "법적 조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의원은 6일 머니투데이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어쨌든 그 사람들도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이 국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하니까, 상대 진영에 있는 제게 문자를 보낸 건데 그 취지 자체는 이해와 존중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며칠 전부터 종종 욕설 담긴 문자가 오곤 하는데 눈에 띄는 내용이 있어서 공유를"이라며 한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는 "너네가 대장동 공사 칠려는 거 백퍼 공영이 안 되니 깽판친 거 안다. 기인아 지사님한테 개기다 끌려간다"며 "너가 이 지사 겐세이(けんせい·견제라는 뜻의 일본어) 상습범인 거 아는데 잡범처럼 하지마"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 시의원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애초부터 이 지사 지지자에게 욕먹는 상황이었고, 대장동 관련해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슈가 실체화됐을 때부터 직접 제게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X끼'와 같은 원색적인 욕설에서부터 '이재명 후보 건드리지 마라'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이 시의원은 "무상 교복 반대해서 이 지사가 내 이름을 올렸을 때는 하루에 2000통 정도 넘게 (문자가) 왔었다. 요 최근에는 하루에 간간이 다섯 통, 여섯 통 그렇게 온다"며 "페이스북 메시지나 트위터로는 제 이름 걸고 욕하는 분들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새는 대장동 이슈를 파헤치다 보니까 새로운 사실들을 계속 알리면서, 그것이 이 지사가 책임져야 할 사안으로 번지다 보니 지지자분들은 불편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메시지를 공개한 데 대해 "지금 경선 과정이 격해지고 대장동 논란이 실체화되다 보니 지지자분들이 격분하고 있는데 모든 비판과 비난은 감수하겠지만 그래도 자중하자, 이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대변인이기도 한 이 시의원은 지난 5일 YTN라디오에서 대장동 의혹에 연루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이재명 지사의 그냥 측근이 아니라 최측근"이라며 "이 지사의 핵심 역할을 했던 오른팔이었던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시의원은 '무상 교복 반대 의원 공개' 사건으로 이 지사와 악연이 있다. 지난 2017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는 고교 무상 교복 예산안이 부결되자 페이스북에 '무상 교복 네 번째 부결한 성남시의원들이십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상임위원회에서 반대한 의원 8명의 이름과 지역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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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의원도 무상 교복을 반대했다는 의원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이 시의원은 이재명 성남시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하면서 "당사자가 추진하는 정책에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조리돌림 식으로 공개 비난하는 행위는 독재사회에 있을법한 반민주적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