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2023 국정감사]

여야가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시작부터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관련 의혹을 놓고 충돌했다.
야당 간사인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토위 국감에서 질의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토교통부(국토부)의 자료 제출 태도를 문제 삼으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최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강상면 종점 대안을 최적안으로 보고했던 근거가 된 B/C(비용 대비 편익) 분석 관련 세부 데이터를 두 달 넘도록 제출하지 않더니 국감을 앞둔 지난주에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국토부의 태도는 명백히 국회를 무시하고 국감 진행을 방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토부가 발표한 B/C 분석은 그동안의 용역 과정을 합리화하기 위한 왜곡과 조작이 포함된 엉터리 조사"라며 "원안 종점과 강상면 종점이 차로 불과 3분 거리인데도 대안의 교통량이 폭증하는 것으로 분석됐고, IC(나들목) 설치가 포함된 원안의 B/C 분석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작과 왜곡투성이인 B/C 분석을 국민들에게 그대로 내놓는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장관은 국감 시작 전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오섭 민주당 의원도 "국토부 홈페이지에 B/C 분석 결과 공개가 돼 있는데 대안 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기존) 노선보다 13.7% 우수하다고 쓰여 있다"며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 국민들을 호도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재(왼쪽) 국토위 여당 간사와 최인호 야당 간사가 각각 발언하고 있다. 2023.07.26.](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3/10/2023101009592761347_2.jpg)
그러자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얻고 "최인호 간사의 발언은 한마디로 국감을 방해하려는 것"이라며 "국토부가 민주당 의원들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요구에 따라 B/C 분석을 낸 것이고, 내용에 문제가 있다면 질의를 통해 진실을 파헤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 아무것도 진행된 게 없는 상황에 조작이라고 밀어붙이는 건 하나하나 한 국감을 만드는 것"이라며 "수많은 민생 현안이 있음에도 정쟁을 이끄는 양평 고속도로 사업 만을 문제 삼는 것도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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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집값을 비롯한 주요 국가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증인을 채택하자며 맞섰다. 앞서 감사원은 이전 정부에서 수년간 통계 조작이 있었다고 보고 전 정부 고위직 등 22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김 의원은 "한국부동산원이 외압으로 94회 이상 통계 수치를 조작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게 감사원 감사발표"라며 "양평 고속도로 관련 증인을 많이 불렀는데 이 문제도 증인을 불러야 한다"고 했다.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마친 뒤 민주당 소속 김민기 국토위원장은 원 장관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김 위원장은 원 장관에게 야당 의원들의 발언을 전달하면서 "장관이 그간 B/C 분석에 따른 로우(원본) 데이터를 제출하겠다고 세 차례 얘기했는데 받은 바가 없다"며 "이 부분은 좀 사과를 해주시고 (국감을) 시작하셔야겠다"고 첨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제출할 수 있는 자료는 따로 숨기거나 보관하지 않고 취득한 형태 그대로 드리고 있다"며 "로우 데이터는 기술적으로, 또 재산권상 곤란한데 서버가 구동이 된 형태 자체로 열람을 시켜드리겠다"며 사실상 사과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