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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반도체 산업의 기반이 되는 변전소를 찾아 전력망 점검에 나선 뒤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전력망특별법) 처리를 촉구했다. 이는 국가가 전력망 개발사업을 주도해 사업자에게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고 개발 사업을 위한 절차 등을 간소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5일 오전 10시쯤 경기 평택시 고덕변전소에 방문해 'AI(인공지능) 개발 필수 전력망' 확충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힘 'AI 3대 강국 도약 특위' 위원장, 윤희숙 국민의힘 경제활력민생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권 위원장은 "AI 산업은 전기 먹는 하마라고 한다"며 "미국과 중국은 AI 기술 발전을 위해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력 생산 원가를 낮추는데 국가적 역량 쏟아붓지만 대한민국은 산업의 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전력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뿐만 아니라 AI 기술 발전에 충분한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 센터에도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며 "국가기간 전력망 특별법을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우리 당은 반도체법 진통이 예상된다면 에너지 3법을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며 "에너지 3법 중에 가장 여야가 이견 좁히고 통과 채비를 마친 법안이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딥시크를 개발한 량원평이 하루에 8시간씩 근무했겠느냐"며 "우리나라 고급 인력들이 힘껏 일하겠다는데 막는 건 무엇을 위해서냐. 전력망법 신속 통과시키는 것, 여기서 입법 제안하는 내용들이 신발 끈 첫 구멍을 꿰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에너지 확보를 고려한 '국토 균형 발전 인프라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 균형 발전 논의 과정에서 에너지망도 함께 계획하는 것 △전원(발전소)이 있는 지역에 기업 이전 시 인센티브 제공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다.
관련 입법 작업을 맡기로 한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인력이 지방에서 근무하려면 정주 여건, 근무환경이 준비돼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협조를 거쳐 조화롭게 이뤄지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