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선수 교체만으론 더 잔인하고 표독스러워져…시대 교체해야"

한동훈 "선수 교체만으론 더 잔인하고 표독스러워져…시대 교체해야"

박상곤 기자
2025.03.05 16:20

[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자서전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선수 교체만 해선 나라가 더 잔인해질 것이라며 자신이 87 헌법 체제의 문을 닫는 궂은 역할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한 전 대표는 5일 오후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자서전 북콘서트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16일 당대표직을 사퇴할 때 지지자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한 "저를 지키려 마시라.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는 말로 이날 북콘서트를 열었다.

한 전 대표는 "젊은 시절 이후 제 삶을 돌아보니 크리스마스이브를 온전히 쉬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지난해 크리스마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좀 지나면 뜨거운 마음과 기분 같은 감상만 남고, 팩트나 우리가 모두 알아야 할 기록이 사라질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지난해 12월3일부터 16일까지 있던 일을 크리스마스 날 카페에서 적어봤다"며 책을 쓴 배경을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한쪽에선 계엄령을 선포했고 다른 한쪽에선 29번의 탄핵을 시도했다"며 "이런 시기가 없었다. 점점 말은 잔인해지고 쓸 수 있는 무기는 다 쓰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간 정말 위험한 사람에 의해 위험한 정권이 들어설 수 있단 불안감이 많은 사람을 관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제 공통점을 찾는 작업을 할 때가 됐다. 위험한 나라로부터 우리 스스로와 미래를 구하는 걸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한 전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정계 복귀와 동시에 연일 강조하는 87 헌법 체제 극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 87 체제는 대단히 위대한 체제"라면서도 "수십 년 동안 헌법에 있었지만, 감히 그것까지는 하지 않는 절제의 정신이 서로 지켜왔던 암묵적인 룰이었고 그것이 지금 깨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극복하지 않으면 다음엔 더 잔인한 세상이 될 것"이라며 "87 체제 극복은 단순한 과거의 극복이 아닌 새로운 미래를 위한 초석"이라고 했다.

또 "단순히 대통령제를 중임제로 하고 양원제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AI(인공지능) 시대와 복지와 성장 선순환 시대를 만들기 위한 많은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모두가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개헌이 안 됐던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는 구시대를 온몸으로 정리하겠다는 희생과 헌신이 없으면 절대 열리지 않는다. 누군가는 87 체제의 문을 닫는 궂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며 자신을 향한 허위 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적국에만 해당되는 간첩법 조항 (중국 등 외국에도 적용되도록) 바꿔야 한다고 제일 처음 말하고 밀어붙인 게 누구냐"라며 "영주권자 부여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게 누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금 외국인에게 지방투표권 주고 있지 않느냐. 그 투표 요건에 대해 상호주의를 강화하자고 주장한 게 누구냐"라며 "중국에서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투표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그러지 말자는 주장 누가 강력하고 일관성 있게 해왔느냐"라고 힘줘 말했다. 한 전 대표가 "누구냐"고 할 때마다 청중들은 "한동훈"을 외쳤다.

그러면서 "그간 저에 대한 공격이 오면 웬만하면 넘어가지 식으로 넘겼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겠다"며 "진짜 친중하는 정치인들이 나보고 친중이라 하고 (대중들이 가짜뉴스를) 믿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정치가 혼탁해지고 민주주의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궁금하면 내게 물어보라고 해라. 내가 답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선수 교체만으로는 우리는 더 잔인해지고 더 표독스러워질 것이다. 선수 교체가 아닌 시대 교체를 꼭 해내야 한다"며 "저는 나라가 잘 됐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을 같이 하는 분들이 (북콘서트에) 많이 와주셔서 든든하고 고맙다"고 했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 현장엔 김태호·박정하·김예지·배현진·박정훈·정성국·진종오·우재준·한지아·김소희·곽규택·정연욱·고동진·안상훈 국민의힘 의원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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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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