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오폭 43일만에 '경공격기' 사고…공군총장 '거취 압박' 거세질듯

민가오폭 43일만에 '경공격기' 사고…공군총장 '거취 압박' 거세질듯

김인한 기자
2025.04.19 05:30

[the300] 공군, KA-1 경공격기서 '기관총·연료탱크' 낙하 사고…'실탄 500발'도 들어가
이영수 총장, 오폭 대국민 사과땐 "재발방지 등에 집중한 후 언제든 자리 물러날 용의 있어"

공군 제8전투비행단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지난 1월21일 원주기지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 사진=공군
공군 제8전투비행단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지난 1월21일 원주기지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 사진=공군

공군 경공격기에 장착된 기관총과 연료탱크 등이 상공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공격기 날개 밑에는 기관총을 장착하는 장치가 있는데, 이 장치 내부에는 실탄 500발이 들어간 상태였다. 공군이 민가오폭 사고 발생 43일 만에 또다시 사고를 범해 이영수 공군참모총장(대장)에 대한 '거취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22분쯤 강원도 평창군 상공에서 야간 사격훈련에 참가하던 공군 원주기지 소속 'KA-1 공중통제공격기'에서 '기총 포드'(gunpod) 2개와 빈 연료탱크 2개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총 포드는 KA-1 경공격기 날개 밑에 '기관총 사격을 위해' 장착하는 장비다. 연료탱크는 정비 편의성 등을 고려해 평소에는 비어 있는 상태로 장착해뒀다가 필요시 연료를 채우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날 연료탱크는 비어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2개의 기총 포드에는 250발씩, 총 500발의 실탄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일반적인 소총에 들어가는 실탄과 동일한 것으로 공중에서 땅으로 떨어질 때 폭발하진 않았다.

공군은 "낙하한 지점은 산악 지역으로 현재 민간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박기완 공군참모차장(중장)을 위원장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군은 지난달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승진과학화훈련장 인근에서 KF-16을 이용한 MK-82 폭탄 투하 훈련 도중 표적과 약 10㎞ 떨어진 민가에 폭탄 8발을 떨어뜨렸다. 민가 오폭으로 민간인 38명과 군인 14명, 건물 196개동 등이 피해를 입었다.

민가오폭 사고 당시엔 12·3 비상계엄 여파로 국방부 장관과 육군참모총장 등의 주요 직위가 대행체제인 점을 감안해 초유의 오폭 사고임에도 사퇴 압박 요구는 크지 않았다. 공군총장도 대행체제가 될 경우 대비태세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당시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어 국군통수권자로서 군 인사권을 행사하기엔 한계가 있던 측면도 있다. 하지만 공군의 연이은 사고로 이영수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도 지난달 10일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 연연할 생각은 없다"며 "저는 분명히 사고에 대한 후속조치, 재발방지, 그리고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전투력 창출 등에 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게 부족하다면 저는 언제든 자리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다"면서도 "이건 제가 판단할 영역이자 (인사권을 지닌) 제 상관이 판단할 영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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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2026년 01월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내 파견 │ 2025년 12월 대한민국 병무청장 '병무정책 공헌 표창' (정치부 외교안보 담당) │ 2022년 12월 한국과학기자협회 '올해의 과학취재상' (정보미디어과학부 과학기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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