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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의 수사 과정에서 양평군 공무원 A씨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조폭 같은 특검이 미쳐 날뛰어도 모두가 침묵하는 그런 나라, 억울하게 죽어가도 그저 침묵하는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중기 특검 강압수사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 특검의 칼은 국민의힘을 지나 국민의 심장을 겨눌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독재는 국민의 무관심과 침묵을 먹고 자란다고 말씀드렸다"며 "어쩌면 이미 결정적인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르겠다. 국민께 호소드린다.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국민께서 지켜주셔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고인이 남긴 진술서를 읽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며 문서를 낭독했다. A씨는 해당 문서에 '처음 조사 받는 날, 너무 힘들고 지친다' '이 세상을 등지고 싶다' '기억이 안 난다고 사실대로 말을 해도 계속 다그친다' '사실을 말해도 거짓이라고 한다' '강압에 전혀 기억도 없는 진술을 했다' '진술서 내용도 임의로 작성해 답을 강요했다' '나름대로 주민을 위해 공무원 생활을 열심히 했는데 다 귀찮고 자괴감이 든다'고 적었다.
장 대표는 "고인의 고백은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이 사법농단 사건으로 판사들을 짓밟을 때 제가 서울중앙지검 검사실에 출석해 조사받고 새벽 3시에 집에 도착해 느꼈던 것과 똑같은 감정"이라며 "고인의 진술서 한 장이 무너지는 대한민국, 더 이상의 희생, 특검의 망나니 칼춤을 막는 거룩한 희생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4분쯤 경기 양평군 양평읍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양평군청 소속 사무관 5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연락이 두절된 뒤 집으로 찾아온 동료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일 김건희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공흥지구 관련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의 가족이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시행사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