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 고개숙인 MBK 부회장, 농협 홈플러스 인수에 "시너지 있을 것"

연신 고개숙인 MBK 부회장, 농협 홈플러스 인수에 "시너지 있을 것"

이승주 기자
2025.10.30 16:48

[the300][2025국정감사] MBK·맥도날드·네이버·이마트 줄줄이 국회로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2025.10.30.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를 농협이 인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는 가운데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가 농협과 "시너지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매수인이 정해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M&A 진행 상황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김 부회장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 참석해 "다른 상임위원회 국감에서 '농협과 홈플러스가 유통망이나 고객 기반의 연계가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서 M&A 등 여러 가능성을 띄웠는데 그 상황은 어떻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특정 매수인의 입장에 대해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지만, 시너지가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김 부회장은 "현재까지 회사에 1000억원을 집어넣었고 추가로 저희가 향후에 받아들인 수입으로 2000억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회사에서 보증해서 2000억 가량 추가적인 부담을 지고 있다"고 답했다.

고용 승계 등에 대해선 "회생 과정은 물론이고 회생 이후에 M&A 등 모든 과정을 통해서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 회생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 이해관계자, 납품업체들, 국민들, 모두께 깊이 사과드린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생 과정에서 노동자들 피해 안 보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청산되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 아니냐. 노력하겠단 말을 어떻게 믿냐. 계속 1000억, 2000억 내놨다고 하는데 어디에 썼는지 왜 알려주지 않냐. 구체적인 내역을 제출해달라"고 쏘아붙였다. 김 부회장은 "임금체불이나 소상공인의 납품 대금이 같이 지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이날 국감에 불출석했다. 김태선 의원은 "김 회장을 불러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30.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한편 이날 국회 기후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엔 MBK 부회장 뿐만 아니라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황순배 네이버 인사 총괄, 강인석 이마트 지원본부장 등 기업인들이 줄줄이 참석해 직장 내 괴롭힘, 불합리한 채용 방식 등을 지적받았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는 과로와 안전사고 등을 대비하기 위해 더 큰 규모를 채용해야 한다는 김태선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더 채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내에서 발생했던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점장한테만 맡기지 말고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달라"는 김 의원의 제안에 "면밀히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황순배 네이버 인사총괄은 2021년도 사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났던 최모씨가 업무에 복귀하는 것을 놓고 비판받았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회사가 부당한 특혜를 주면서 복귀 프로세스를 만들어 준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단순히 네이버와 네이버 노조 간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 전반에 노동자를 기업의 부속품으로 생각하는 기업 문화의 총체"라고 비판했다.

강인석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 노동자 대규모 채용, 보험 등을 책임지지 않는 짧은 기간의 '꼼수 계약', 노조 활동 방해" 등을 주장하자 "영업환경이 어려워져 탄력적으로 기간제 사원을 채용했을 뿐"이라며 "위법한 문제가 발생했다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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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이승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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