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이집트 떠나 남아공행···올해 마지막 다자외교 무대 선다

이재명 대통령, 이집트 떠나 남아공행···올해 마지막 다자외교 무대 선다

카이로(이집트)=김성은 기자
2025.11.21 16:30

[the300]

[카이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대학교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11.21.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카이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대학교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11.21.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UAE(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향했다. 남아공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이 대통령의 사실상 올해 마지막 다자외교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1일 오전(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을 출발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O.R. 탐보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남아공은 이번 이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 중 세 번째 행선지다. 이 대통령은 UAE에서 2박3일 국빈방문, 이집트에서 2박3일 공식방문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 대통령은 21일부터 2박3일간 남아공에 머물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 양자외교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한 지 한 달도 안된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주요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돼 첫 다자외교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이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UN) 총회에 참석했으며, 이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 등 그야말로 숨가쁜 외교전을 이어왔다.

특히 이 대통령이 취임 후 한 달도 안 돼 국제무대에 섰던 것은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후 멈췄던 대한민국 외교를 빠른 속도로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이 대통령은 이후 우리나라가 개최국이었던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한미, 한일, 한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우리나라 외교를 정상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남아공 G20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사실상 올해 마지막 다자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G20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처음 개최된 회의로 국제경제협력 최상위 포럼으로 일컬어진다. 이 대통령 집권 4년차가 될 2028년에는 우리나라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첫 회의로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 총 세 세션에 참석한다. 1세션에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경제성장, 무역의 역할 등을 논의한다. 2세션에서는 회복력있는 체계라는 주제로 재난위험 경감, 기후변화 대응 등을 논의한다. 3세션에서는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라는 주제로 핵심광물, 양질의 일자리, 인공지능(AI)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이 올해 다자외교 무대에서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AI 이니셔티브인 만큼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이에 대해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술발전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 구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 책임있는 리더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앞서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도 APEC 역사상 처음으로 AI에 대한 공동비전이 담긴 'APEC AI 이니셔티브' 채택을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이니셔티브에는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과 민간, 정부, 학계 등 이해관계자 간 협력 촉진, AI 인프라 투자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 만큼 G20 정상회의에서 관련 비전을 보여줄 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 순방 기간 중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국가협의체) 소속국 정상들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어 여기서 낼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시내 한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이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다자무역체제 복원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어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내년 G7 의장국을 수임하는 프랑스와 국제 정세 및 다양한 경제,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유럽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우리와 같은 제조 강국인 독일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 경제 질서 변화에 대응한 경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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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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