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트기 전, 계엄 끝낸다" 우원식 의장, 그날의 기억 담은 '넘고 넘어' 출간

"동 트기 전, 계엄 끝낸다" 우원식 의장, 그날의 기억 담은 '넘고 넘어' 출간

김도현 기자
2025.11.30 12:14

[the300]

우원식 국회의장의 '넘고 넘어:12월 3일 비상계엄의 밤, 국회의장의 기록' 서적 표지
우원식 국회의장의 '넘고 넘어:12월 3일 비상계엄의 밤, 국회의장의 기록' 서적 표지

"계엄이 선포된 후 공관으로 이동하던 차 안에서 '그 사람(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굉장히 위험한 사람입니다. 혹시 쿠데타 같은 거 계획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는 한 장성 출신 군사전문가의 말이 떠올랐다. 아 이걸 하려고 그랬구나."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공관으로 향하던 우원식 국회의장의 회고다. 우 의장이 보낸 그날과 그날의 기억을 복원한 '넘고 넘어:12월 3일 비상계엄의 밤, 국회의장의 기록'이 다음 달 1일 정식 출간된다.

국회의장실은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우 의장이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비상계엄 해제 1년을 맞아 그날의 긴박했던 상황과 우 의장의 대처 과정을 담담하게 기술한 신간 '넘고 넘어'를 냈다"며 "비상계엄 선포 직후와 계엄해제 과정 전체를 담으며 공개되지 않은 일과 일부 잘못 알려진 일들을 바로잡기 위해 (신간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신간 넘고 넘어는 비상계엄 선포를 확인한 우 의장이 17분 만에 국회로 달려가 담을 넘고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의결했으며 이후 국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의 중심에 있던 우 의장의 경험을 정리한 서적이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넘고 넘어는 △비상계엄의 밤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탄핵의 길 △제2의 비상계엄 △파면의 밤 △역대 최고 신뢰도 등의 챕터로 구성된다. 국회가 어떤 방식으로 계엄 위기의 징후를 감지했고 감지 직후 왜 주저할 수밖에 없었는지부터 평시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행정부와 입법부의 관계 및 그 균형이 흔들리는 위기의 순간 우 의장과 국회가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을 보여준다.

우 의장은 넘고 넘어의 '들어가며'를 통해 "정명호 의사국장이 꺼내놓은 낡은 기록철 속엔 1964년 6·3 사태 당시의 '계엄 해제 결의안'이 들어가 있었다. 먼지 쌓인 기록이 그날 우리의 유일한 길잡이였다"며 "60년 전에 만들어진 지도를 펼치고 가야 할 길을 더듬었다"고 썼다.

또한 2장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중 '계엄법 위반을 경고하다' 부분을 통해 "예상치 못했던 비상계엄에 (의원들의) 격앙된 감정이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격앙된 의원들이 자유발언을 이어가다가 돌발 발언으로 상황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돌변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며 "나는 의사진행발언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출판사(아시아)는 책 소개를 통해 "(넘고 넘어 속) 비화는 국회의장 한 사람의 기록이 아닌 국민이 국회에 맡긴 책무를 어떻게 완벽히 수행했는지를 국민에 보고하는 보고서"라며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의 긴급 대응, 탄핵소추안 처리 등 한국 민주주의의 중대 고비를 최전선에서 경험한 이들의 증언과 기록은 위대한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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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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