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당 공천헌금 사태 충격…정치개혁으로 싹 잘라내야"

조국 "민주당 공천헌금 사태 충격…정치개혁으로 싹 잘라내야"

김도현 기자
2026.01.04 14:28

[the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04.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04.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내부서 제기된 공천헌금 사태를 두고 "많은 국민이 실망과 충격에 휩싸였다. 이번 기회에 국민이 원하는 정치개혁으로 '돈 공천', '줄 공천'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조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목숨을 걸고 쟁취한 지방자치가 돈으로 더럽혀졌다. 그런데 이 문제는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경북 포항 지역구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발언 기억나느냐"며 "(해당 의원은) '경선을 하게 되면 돈으로 매수한다. 보통은 4~5억원을 주고 캠프를 통째로 지지 선언을 하게 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남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돈 공천'을 해왔다는 자기 고백이었다. 이것이 우리의 정치 현실"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에 요구한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털고 가라"며 "이번 사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고 개혁 엔진이 훼손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은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 당내 공천제도 혁신이 본질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정당이 경쟁하는 제도였다면 구태정치가 발을 붙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기초의원 93%가 거대 양당 소속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함께 지방선거 다인 선거구를 쪼개 2인 선거구로 늘리려 하고 있다"며 "내란·극우 세력과의 담합이자 응원봉 민심을 내팽개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조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개혁 유지까지 더럽혀지는 상황을 가만히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공천헌금 사태를 성찰하는 방법은 단 하나다. 정치개혁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2018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역설했던 것처럼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로 확대해 다원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깨끗한 지방자치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대선 전 합의한 (교섭단체 요건 완화가 골자인) 개혁 5당 합의문도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민주당 공천헌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는 물음에 조 대표는 "제가 청년 시절에 (공천의 대가로) 국회의원 얼마, 시·도의원 얼마 하는 식의 이야기가 파다했다.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해왔는데 '서울시의원 1억원'이란 시장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의원은 더욱 비쌀 것이고 구의원은 이보다 싸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조 대표는 "2인 선거구 구도가 되면 (거대 양당이) 공천만 하면 당선이 된다. 결국 (정치인들이) 공천받기 위해 돈을 쓰게 될 것"이라며 "백낙청 교수(서울대 명예교수)도 최근 신년사에서 '큰일 날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혁신당은 '극우세력심판'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런데 2인 선거구로 바뀌면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전국 기초단위 선거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게 된다"며 "(민주당이 이런 선택을 하면 총선이 열리는) 2028년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가운데 어떤 선거에 출마할 것이냔 물음에는 "신장식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당 지방선거기획단이 꾸려졌다. 이분들이 가라는 곳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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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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