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해찬 총리 계셨다면 지금 무슨 말씀 하실지 돌아봐야"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정청래 당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논의가 당내 갈등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민생·개혁 입법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이 지방선거를 위한 전략적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왜 지방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당내 갈등을 감수하며 급하게 합당을 추진해야 하는가"라며 "민주당 최고의 전략가였던 고(故) 이해찬 총리님이 계셨다면 지금의 합당 추진을 두고 어떤 말씀을 하셨겠는가"라고 밝혔다.
강 위원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님의 최근 말씀에서 답을 찾았다"며 "'절차는 틀렸지만 합당은 지지한다는 태도는 안이하다', '합당 제안의 목적과 동기를 따져봐야 한다', '지방선거 전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말씀 하나하나가 가볍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6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방선거에 분명 유리한 구도"라면서 "반면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는 선거에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 위원은 "당 대 당 통합은 원칙 있는 합당이어야 하며 절차와 과정의 민주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지방선거까지 민주당의 전략적 우선순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원칙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제대로 뒷받침하는 것이 돼야 한다"며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것이 두 번째 원칙"이라고 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지난해 8월 3일 이후를 돌아보면 우리 민주당은 국정을 뒷받침하기보다 당무 관련 갈등과 논쟁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했다"며 "당의 에너지는 내부 갈등 속에서 소진됐고 '원팀'은 구호에 그친 순간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당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온전히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현실을 성찰한다"며 "국민들은 김건희의 1심 선고 결과에 분노하고 있고 대통령께선 법안 처리율이 고작 2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위원은 "대통령은 부동산·설탕부담금 등 민생 중심의 정책 메시지를 쉼 없이 내고 있는데, 당이 대통령을 외롭게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지금은 우선순위를 분명히 할 때다. 합당 논의를 멈추고 당력을 민생·개혁 입법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