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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 유감 표명을 두고 '상식적'이라고 한 것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굴종의 치욕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3일 SNS(소셜미디어)에 "대한민국 국무위원이 북한에 고개를 숙이고, 그 대가로 세습 독재 정권의 '칭찬'을 받는 참담한 상황에 국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북한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국가의 자존심을 내팽개쳤던 결과가 어떠했는지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돌아온 것은 평화가 아니라, 북한의 더 우쭐해진 핵 위협과 도발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인기 사건의 본질은 우리 영공의 안보 체계 점검과 단호한 대응이지, 북한 정권의 심기 관리가 아니다"며 "주권 국가로서 당당히 대처해야 할 사안을 두고 장관이 스스로 나서서 유감을 표명한 것은 명백한 저자세 굴종 외교"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여정의 '칭찬'은 대한민국에 대한 모욕"이라며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북한이 '다행'이라 평가하며 훈수 두듯 말하는 것 자체가 이재명 정권의 안보 의지가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는지를 방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구걸하는 평화는 상대의 오판을 불러오고 결국 더 큰 위협으로 돌아온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 장관은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깨닫고, 북한의 억지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유약한 태도를 버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이 원하는 것은 북한에 사과하며 구걸하는 한시적 평화가 아니라, 적의 도발에 단호히 맞서 상대가 함부로 헛된 꿈을 꾸지 못하게 원천 차단함으로써 보장되는 항구적 평화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나는 새해 벽두에 발생한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 사건에 대하여 한국 통일부 장관 정동영이 10일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나는 이를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으로 평가한다"며 "한국당국은 자초한 위기를 유감 표명 같은 것으로 굼때고(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대강 치르다)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공화국 영공침범과 같은 엄중한 주권 침해 사건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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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지난 10일 정부 고위 관계자 중 처음으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