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혁명 완수"...李대통령 '공취모' 환호 속 출범했지만[현장+]

"빛의 혁명 완수"...李대통령 '공취모' 환호 속 출범했지만[현장+]

김효정 기자
2026.02.23 15:22

[the 300]
105명 의원 참여 "정치검찰의 비정상, 정상화"
지지자 "정청래 제명" 주장, 당안팎서 비판도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결의대회에서 박성준 상임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6.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결의대회에서 박성준 상임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6.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국정조사로 정치검찰의 불법한 조작 기소 낱낱이 밝히고, 고통으로 시름하는 국민들의 눈물을 씻어줄 때까지 우리 모임이 함께 열심히 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힘을 모아주시겠습니까?"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 공동대표를 맡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청석의 답변을 유도하자 여기저기서 화답의 목소리와 함께 응원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공취모 출범식 및 결의대회가 열린 제2소회의실은 행사 시작 30여분 전부터 자리가 차기 시작해 100석 남짓한 방청석이 금세 만석이 됐다.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은 통로에 서서 행사를 끝까지 지켜보며 의원들을 응원했다.

공취모에는 현역의원 105명이 참여했다. 지난 12일 발족 당시 87명에서 18명이 늘었다. 전날까지 104명으로 확인됐으나 지난 밤 의원 한 명이 추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105명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6선의 조정식 의원을 포함해 초다선 의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가 사법정의의 실현과 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시대적 과제임을 분명히 한다"며 "정치검찰의 조작기소를 폐기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도모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결의대회에서 박성준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결의대회에서 박성준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상임대표인 박성준 의원은 출범식과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국빈 방한 일정이 겹친 것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정치검찰과 연방고등법원에 의해 580일간 투옥됐지만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유죄판결 무효화로 다시 브라질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으로 복귀했다"며 "오늘 그가 대한민국 땅을 밟은 것은 사법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정치탄압에 맞서 결국 민주주의가 승리한다는 살아있는 증거"라며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모임 간사를 맡은 이건태 의원은 "이 대통령에 대한 조작기소 사건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쓰레기"라며 "더 이상 정치개입 쓰레기를 만들지 못하도록 검찰개혁과 동시에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를 치워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국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공취모를 이른바 친명(친 이재명) '계파 모임'으로 규정하는 시선을 의식한 듯 "저는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친전과 문자를 보내 모임 취지를 설명하고 가입신청을 받았다"며 "저희 모임은 열린, 개방형 모임"이라고 의원들의 추가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결의대회에서 이건태 간사가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2026.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결의대회에서 이건태 간사가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2026.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행사에서는 모임에 참여한 의원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가장 먼저 발언대로 올라온 박범계 의원은 "이 대통령이 무고하다는 역사적 사실은 우리와 지지자들만 공유하는 내용"이라며 "그것을 믿지 않는 내란 세력과 그들을 지지하는 국민들, 진실이 무엇인지 헤매고 있는 국민들을 설득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진성준 의원은 "대통령은 법무부장관을 통해 검찰 수사지휘의 일환으로 공소취소를 명령할 수 있지만 어떤 이들은 이를 '셀프 면죄부'라고 공격할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이 나서 국민을 설득하고 여론으로 검찰이 공소취소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인 양부남 의원은 이 대통령에 대한 검찰 기소를 과거 조봉암 사건, 민청학련 사건 등에 빗대며 "정적 제거를 위한 사법살인"이라고 주장했다.

당 안팎에선 모임의 성격을 두고 설왕설래도 없지 않다. 특히 공취모가 조국혁신당 합당 무산으로 잦아든 당내 계파 갈등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시민 작가는 최근 공취모 출범 등과 관련해 "미친 짓", "이상한 모임"이라며 "누가 봐도 계파 성격이 짙은, 권력 투쟁의 형태를 띄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 시작 전 한 여성 지지자가 "정청래를 제명하라. 제2의 윤석열,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외쳐 의원들과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유시민 작가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한마디로 미친 짓"이라고 했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공기업 취업 준비 모임'인 줄 알았다"며 "이런 황당한 모임이 있느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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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효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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