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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을 돌파한 날,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유입 해외 관광객수 3000만명 달성이란 목표를 위해 장관들과 머리를 맞댔다. 문화체육관광부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 재정경제부, 법무부, 해양수산부가 각자 발제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으로 전략을 모색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지금처럼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서울에 집중되는 현실에 만족하면 관광산업 성장이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관광산업의 기회와 과실을 전국의 골목 상권과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함께 누릴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산업의 대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는 관광의 지평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과감하게 확장하는 것"이라며 "K(케이)-컬처가 촉발한 문화산업의 발전은 결국 대한민국 관광으로 귀결돼야 하고, K-컬처의 폭발적 에너지는 국민이 체감하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893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1637만명) 대비 15.7% 증가한 수치다. 앞서 정부는 2030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날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목표 달성 시한을 1년 앞당긴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치도 예상치(2130만명) 대비 8.0% 늘어난 2300만명으로 잡았다.
국내 유입 해외 관광객 수를 조속히 늘리는 것이야말로 경제 성장과 직결됐다는 판단에서다. 최 장관은 이날 발제에서 "지난해 관광 외화 수입은 39조원으로 외래 관광객 10.8명이 쓰는 소비량은 국민 1명의 소비와 맞먹고 국내 관광객 62명은 인구감소지역 1인 소비 몫을 한다"고 했다.

최 장관에 이어 △이진수 법무부 차관은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국가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출입국 편의 제공방안'에 대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방공항 취항 국제선 노선 대폭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방공항의 인바운드 거점화 전략'에 대해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은 부산항 북항 터미널 긴급 확장 등의 내용을 담은 '크루즈 관광 수용태세 개선방안'에 대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정보공개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바가지 요금 근절 대책'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자유토론에서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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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이제 단순히 가보고 싶은 나라를 넘어, 외국인들이 한국 사람처럼 살아보고싶게 만드는 멋있는 나라"라며 "위원회는 '친절 캠페인'을 지속 실행해 개선토록 노력하겠고 (한국 방문객이)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결제, 교통, 관광정보 등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알베르토 몬디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이탈리아는 과거 작은 도시 하나하나를 알리는 데 한계를 느끼고 1970년대부터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여러 지역을 클러스터(군집)로 묶어 홍보했다"며 "한 두 도시가 아닌 여러 지역을 엮으면 강력한 관광 컨텐츠가 된다"고 했다.
조남성 무신사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달성 목표는 패션업계에서도 중요한 기회"라며 "그러려면 패션을 관광 컨텐츠이자 수출 산업으로 동시에 보는 접근이 필요한데 K-뷰티, K-의료는 있지만 K-패션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K-관광 특화거리 조성이 있었으면 좋겠고 서울 성동구와 함께 상권이 쇠락한 뚝섬 쪽에서 패션 스트리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인 '크리에이트립'의 임혜민 대표는 "대통령님은 화끈하신 성격으로 안다"며 "예산이 (마련)돼 인지도가 확실한 아이돌이 (콘서트 등을 매개로) 지역에 방문하면 소도시라도 이미지가 잘 살 것"이라고 했다.
서태석 라쿠텐트래블의 한국 지사장은 "(관광 홍보) 정보가 타겟하는 현장에 잘 전달돼야 한다"며 "현장의 플레이어(해외 여행사 등)들과 온라인, 오프라인이 연결되지 않으면 (정부 정책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해외로 나가) 그 나라 사람들을 데려올 수 있다면 (해외 관광객을) 앉아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국내로 관광객 유입을 위한) 외국업체 진입이 안 되는 중국이 가장 아쉬운 나라"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25.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2517023198780_4.jpg)
이 대목에서 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성남시장 시절 관심가졌던 게 해외로부터 의료 관광을 유치해보려 노력했던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 나가 여행객 조직 영업을 하는 데 어떤 장애가 있나, 정부가 무엇을 하는게 도움이 되겠나"라고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여객기 참사로 폐쇄 중인 무안국제공항 운영 재개 필요성도 거론됐다. 정재영 광주관광공사장이 "무안공항이 폐쇄된지 1년이 넘어 지역 관광업계가 고사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잘 살펴봐 달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빨리 개항해야 할 것 같다"며 "(사고 유가족과) 협의를 신속하게 잘 해보라"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지난 2024년 12월29일 태국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79명이 사망했고 현재 정부 당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무안공항은 폐쇄된 상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민주권정부의 국정 과제가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돌파"라며 "우리 임기 후반쯤 가능할까 생각했던 코스피 5000 (목표를) 훌쩍 넘겨버렸다. 관광객 3000만 목표도 달성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25.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2517023198780_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