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국민의힘,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장동혁 "사법 파괴 3법, 대한민국 종말 불러올 것"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을 규탄하는 대국민 호소 도보 행진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사법파괴 3법은 헌정 질서 파괴와 대한민국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한목소리로 뭉쳐 싸울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장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들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자유민주헌정 수호 국민 대장정 도보 투쟁' 출정식을 연 뒤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약 80명 넘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50명가량의 원외 당협위원장이 자리했다. 이날 행진에는 장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친한(친한동훈)계 일부 의원들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장 대표는 출정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 장기 독재의 꿈을 버리고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사법 파괴 3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우리가 모인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수호하자는 것"이라며 "그 첫 번째 관문이 6·3 지방선거 승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때까지,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기치를 두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헌정 수호'라는 하나의 구호로 힘을 모아달라"고 외쳤다.
장 대표는 "자유와 독재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며 "사법 파괴 3법은 결국 이재명 독재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법은 결국 사법 질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의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바라는 건 당 대표 중심으로 뭉쳐 제대로 싸우고 제대로 헌정질서를 지켜내는 것"이라며 "제가 맨 앞에 서서 싸우겠다. 싸워 이기겠다. 여러분이 지켜달라 하시는 '그것'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장 대표는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참가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민주헌정 수호 국민대장정 도보투쟁' 출정식을 마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6.03.03.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0315112751511_2.jpg)
송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지금 대한민국의 정의는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공취모(공소취소모임) 홍위병들을 앞세워서 이 대통령은 공소취소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에 통과된 사법 파괴 3법 중 첫 번째가 법왜곡죄다. 유죄를 내리려고 하는 판사들은 전부 고소·고발이 된다"면서 "범죄자들이 판치는 세상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독재가 이미 시작됐다. 이걸 막을 수 있는 힘은 국민 여러분이 유일하다"면서 "사법 파괴 악법들 때문에 정의를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인 법관들이 이미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 모든 판사들에게 용기를 불러일으켜 달라"고 호소했다.
국회 밖으로 나서 도보 행진을 시작한 국민의힘은 3열 종대로 줄지어 여의도 공원, 마포, 서대문,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 사랑채까지 향했다. 집회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지자들에게 "구호를 외치면 안 되고, 피켓도 들면 안 된다"면서 "장 대표와 의원들만 청와대까지 침묵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법 파괴 독재 완성''삼권분립 파괴 당장 중단하라''사법 파괴 3법 대통령은 거부하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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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정부·여당에 맞서 대국민 여론전을 위해 장외로 나간 건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