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서울시 관광 행정 두고 정원오vs오세훈 '설전'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관광 행정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시민들이 원하는 걸 하는 게 아니라 시장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고, 오 시장은 "레토릭만 있고 디테일은 없다"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1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힘들다' 인터뷰에서 오 시장의 시정을 겨냥해 "시 행정의 주인이 시민이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 시장으로 바뀌었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걸 하는 게 아니라 시장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처음에는 시민들을 위한 정책도 하고 의견을 묻는 활동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본인이 정책을 잘해서 끌고 가면 시민들이 따라온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지금은 시장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강버스, 서울링, 노들섬 사업 등 수천억이 드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시민들은 그걸 바라는 게 아니다"라며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시민들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 "교통용으로 하겠다고 시작한 것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안전은 뒤로 밀려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없다면 폐기시켜야 되고, 가능하다면 관광용으로 써야 된다"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같은 날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정 후보의 관광 구상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 시장은 "공허한 말잔치에서 '잃어버린 10년'의 그림자가 떠오른다"며 "정원오 후보의 문화 관광 구상을 보면, 한마디로 '쥐를 어떻게 잡는지 묻는데, 쥐를 잡는 방법을 찾겠다고 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또 "보여주기식 관광 말고 서울다움으로 가겠다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물으면 아름다운 서울,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식"이라며 "레토릭만 있고 디테일은 없다"고 했다.
오 시장은 "'사람 중심', '마을 공동체'라는 공허한 레토릭에 빠져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으로 낙후된 주거지에 벽화만 그리다 끝난 세월이 얼마냐"며 "정비구역 389곳을 멈춰 세운 결과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폭등과 낡아버린 도심 인프라라는 고통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갉아먹던 '레토릭 행정'의 그림자가 정 후보에게서 다시 보인다"며 "정 후보는 오세훈 시정의 관광 정책을 보여주기식이라고 했는데 전 세계에서 누적 1억 명 넘게 방문한 DDP도 보여주기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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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시민들은 더 이상 알맹이 없는 말잔치에 속지 않는다"며 "'보여주기식', '서울다움' 같은 레토릭 전쟁 대신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