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이른바 '손 털기 논란'과 관련해 "하루에 수백 수천 명과 처음 악수를 해봤다. 그러다 보니 손이 저렸는데 무의식중에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 전 수석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부산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시근(분별력을 의미하는 영남권 방언)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 행동을 했겠나. (논란이 된 시점) 이전에도 물 묻은 장갑을 낀 상인들과도 악수를 많이 했는데 그때는 안 그러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전 수석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인재영입식 직후 부산으로 이동해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했다. 하 수석 입장에서는 정치인으로서 지역구 주민들과 대면하는 일종의 데뷔 무대였다.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던 하 전 수석은 일부 상인과 악수를 한 뒤에 양손을 비비거나 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동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경쟁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계 인사가 하 전 수석을 두둔한 것을 두고 SNS에 "(하 전 수석이) 북구 시민들을 무시해도 대세에 지장 없다는 게 민주당의 생각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곳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SNS에 "구포시장 어머니들의 손은 닦아낼 오물이 아니라 우리를 키워온 훈장"이라고 했다.
이에 하 전 수석은 "(전날 구포시장에서) 만난 한 전 대표가 제게 '발전적으로 (경쟁하자)라고 덕담을 해주셨는데 굳이 이럴 것까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라며 "오해는 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런 것이 현실 정치의 네거티브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