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호 공약은 '마음 건강'…"서울시민 누구도 외롭지 않게"

오세훈, 2호 공약은 '마음 건강'…"서울시민 누구도 외롭지 않게"

박상곤 기자
2026.04.30 17:00

[the300]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신림동 성민종합사회복지관에 위치한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을 방문해 두번째 공약, '마음체력 회복 서울'을 발표하고 있다. 2026.04.30. park7691@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신림동 성민종합사회복지관에 위치한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을 방문해 두번째 공약, '마음체력 회복 서울'을 발표하고 있다. 2026.04.30. [email protected] /사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삶의 질 특별시' 비전의 두 번째 공약으로 시민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마음 체력 회복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3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마음편의점에서 공약 발표회를 통해 고립과 외로움, 우울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서적 위험까지 도시 시스템이 관리하는 '마음안전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1호 공약으로 시민의 신체적 활력을 강조한 바 있다.

마음편의점은 서울시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의 핵심 사업으로, 따뜻한 라면 한 그릇과 차 한 잔을 매개로 누구나 편하게 쉬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오 후보는 우선 '전 시민 마음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총 160억원을 투입해 연간 10만 명에게 민간 전문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상담은 1인당 8회, 회당 8만 원까지 지원한다. 경증 정신 문제가 중증 질환으로 악화하기 전 공공이 선제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취지다.

전화 상담 서비스인 '외로움 안녕 120'도 고도화한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운영된 '외로움 안녕 120'은 총 4만 건의 상담을 제공했다.

일상에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치유 거점도 확대한다. 성수동 일대에는 서울숲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도심형 치유 공간 '서울 잇다 플레이스'를 조성한다. 지난해 6만 명이 이용하고 91.3%의 만족도를 기록한 '마음편의점'은 전 자치구에 1곳 이상 설치한다. 1인가구 밀집 지역에는 '찾아가는 이동형 마음편의점'도 운영한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신림동 성민종합사회복지관에 위치한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6.4.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신림동 성민종합사회복지관에 위치한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6.4.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오 후보 측은 서울시가 2024년 추진한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넘어 시민 마음을 돌보는 '하트(Heart)웨어' 구축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어르신 치매 조기 대응 방안도 담겼다. 오 후보는 '손목닥터 9988'과 연계한 모바일 앱 '브레인핏 45'를 통해 자가 치매위험 점검과 인지훈련·걷기 등 맞춤형 미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4월과 9월에는 '치매 조기 검진의 달'을 운영해 경로당, 복지관, 탑골공원 등 어르신 생활 거점에서 무료 치매 선별검사와 1대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사회적 고립 위험이 높은 50·60대 중장년 남성을 위한 밀착 케어망도 가동한다. 실직, 이혼 등 행정 데이터를 활용해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AI와 카카오톡을 결합한 '상시 안부 확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영국의 '맨즈 쉐드'를 벤치마킹한 중장년 남성 전용 커뮤니티 공간도 신설한다. 목공, 수리 등 생산적 활동을 매개로 정서적 회복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돕는 방식이다. 오 후보 측은 국내 고독사 사망자의 절반 이상인 54%가 50·60대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고립·은둔 청년 지원에는 2030년까지 총 1090억 원을 투입한다. 은평병원 등에 전담 의료센터인 '청년 마음클리닉'을 신설해 전문 치료를 제공하고, 가족이 회복 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가족지원 리빙랩'도 운영한다.

오 후보는 "누구도 외롭게 두지 않는 것이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의 기본"이라며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시민의 고단한 삶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마음의 안전벨트'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 만큼은 빈부격차나 사회적 성취 여부와 무관하게 똑같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소득격차나 자산격차가 건강격차로 이어지면 행복의 격차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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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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