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행보에 분열하는 호남과 불편한 영남…연임 도전 '경고등?'

정청래 행보에 분열하는 호남과 불편한 영남…연임 도전 '경고등?'

김도현 기자
2026.05.05 13:11

[the300]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내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사퇴 요구가 터져나온다. 정 대표가 유세 지원을 위해 방문한 영남에서는 선거에 오히려 방해 된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6.3 선거를 앞두고 정 대표의 광폭 행보가 지역의 반감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노동절·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전북 전주시 소재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선거 캠프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날 캠프 밖에선 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김관영 지사와 경선에서 패배한 안호영 의원 지지자들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전남도 사정은 비슷하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경선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고 결선 투표 전면 재조사를 촉구하면서 김 지사 지지자들 원성이 정 대표와 중앙당으로 향하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호남지역 현역 광역자치단체장들의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면서 이런 분위기는 선거전이 본격화할수록 심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호남은 정 대표의 당내 핵심 지지기반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치러진 민주당 당 대표 보궐선거에서 정 대표는 권리당원이 밀집한 호남에서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승리했다.

정 대표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직후 치러지는 8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이 점쳐진다. 호남에서 비토 분위기가 확산한다면 연임 도전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두 선거 간 기간이 짧은 탓에 만회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선거를 앞두고 정 대표가 공을 들이는 영남에서도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읽힌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영남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성과를 낼 경우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지난달 26일 김부겸 대구시장 캠프 개소식을 시작으로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등지를 집중 공략했다. 경북(오중기)·경남(김경수)지사 후보 캠프 사무실 개소식에 참여하고 부산에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며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북갑의 하정우 후보 지원을 위해 구포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한껏 세몰이를 했지만 주요 캠프에서는 정 대표의 방문을 상당히 부담스러웠다는 후문이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에서 정 대표를 앞세운 민주당의 세 과시가 표심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 때문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이 패배의 원인으로 비칠 수 있어 이 역시 당 대표 선거에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도부의 선거 지원 현장 방문은 후보자를 띄워주는 것이 목적이고, 자신이 주인공이 돼서는 안 된다"라며 "도와줄 사람이 도와달라고 할 때 도와줘야지 자기 마음대로 자기 방식대로 도와주는 것은 진짜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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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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