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자신감 과도" 유시민에 날 세운 與 의원들

"李대통령 자신감 과도" 유시민에 날 세운 與 의원들

김효정 기자, 이승주 기자
2026.06.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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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친명계 "코미디" "모욕적" 고강도 비판…친청계는 말 아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유시민 작가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돌베개X평산책방 부스에서 북 토크를 하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6.25.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유시민 작가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돌베개X평산책방 부스에서 북 토크를 하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6.25.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범여권 논객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에 더불어민주당이 들끓고 있다.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유 작가를 비판하며 날을 세운 반면 친청(친정청래)계 의원들은 말을 아끼며 상황을 지켜보는 모양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과열되자 일부 의원들은 자중을 당부하며 진화에 나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작가는 지난 26일 공개된 딴지일보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 대통령의 통합과 외연 확장 행보를 '재건축'에 비유하며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은 증축을 원했으나 이 대통령은 당을 완전히 허물고 재건축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친명계 인사들은 곧장 반발했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SNS(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유 작가 발언을 '코미디'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지지층이 증축을 원하는지 재건축을 원하는지 어떻게 아느냐. 내가 다 안다고 믿는 그 자신감이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것은 유 작가의 용어 사용과 전혀 다른 의미에서 전면적인 재건축이 필요하다"며 "대충 증축하지 않고 재건축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아실 텐데 단정하는 것인가. '너무 잘하지 마라. 땜빵만 해라' 이런 말씀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여론전에 가세한 원외 인사들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선 게시글에서 "겉과 속이 다른 양두구육 전문가를 키워내는 것에 재미가 들린 자칭 타칭 킹메이커들에게 민주당과 우리 정부를 내어 맡길 수는 없다"며 유 작가 등을 겨냥한 그는 이날 연달아 올린 글에서 "앞으로 민주당은 유 작가 말대로면 내란세력 척결이나 대한민국 전면 재건축 대신 '내란세력 증축'이라 해야 한다. 민주당이 자기 건물인데 세입자인 대통령이 감히 재건축을 한다고, 건물주라 철석같이 믿고 있는 유 작가 분노가 충분히 이해된다"고 비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선관위 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9.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선관위 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9.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채현일 의원도 유 작가의 발언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채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걷고 있는 길은 기존 진영을 부수는 재건축이 결코 아니"라며 "저쪽 내란 세력이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민 분열과 갈라치기에 혈안일 때 오히려 우리는 민주개혁 진영이라는 단단한 토대 위에 중도와 보수까지 아우르는 '국민통합 증축'을 해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치열한 1년의 과정을 두고 '자신감 과잉'이라 폄훼하는 것은 참으로 모욕적"이라며 "진영을 넘어 위기의 대한민국을 어떻게든 살려내야 한다는 국정 최고 책임자의 '절박한 책임감'을 부디 곡해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박선원 의원은 갈등이 과열되자 "우리끼리 힘 낭비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박 의원은 "내일부터 저들(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들)과 가열차게 부딪혀야 할 일이 새로 생길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님께 불만스럽다고 하시는 분들도 며칠 평정을 찾고, 깊은 호흡 하시면서 돌아보자"라며 "우리는 우리의 진지를 탄탄하게 하고 실적을 내고 그 실적을 널리 알리면서 한발 한발 밀고 나가면 승리하게 돼 있다"고 당내 결집을 당부했다.

한편 유 작가의 발언에 친청계 인사들은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내 친청계 의원들은 사안에 대해 "논평할 상황이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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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효정 기자입니다.

이승주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이승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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