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간 송영길, 정청래와 연일 '적통' 공방...김민석 등판 임박

봉하마을 간 송영길, 정청래와 연일 '적통' 공방...김민석 등판 임박

유재희 기자
2026.06.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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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 연일 가열

[서울=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송영길 민주당 의원실 제공) 2026.06.30.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서울=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송영길 민주당 의원실 제공) 2026.06.30.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주자들 간의 신경전이 연일 과열 양상이다.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은 이틀 연속 민주당 적통 공방을 이어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한성숙 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 국회 처리와 동시에 당권 행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송 의원은 30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분의 죽음 앞에 누가 감히 적통을 자임하겠냐"라며 "지금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는 것은 이재명 정부를 지키고 성공시키는 실용 정치"라며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정 전 대표가 보완수사권 폐지를 슬로건으로 내건 데 대해선 "검찰 보완수사권 등의 문제를 정치 무기화해 당과 대통령이 싸우는 구조를 만든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가 강성 지지층 결집을 위해 보완수사권 문제를 연일 띄우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추진할 때 민주당 대부분 의원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비판했다"며 "그 선봉에 정청래 전 대표가 있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 정 전 대표가 불참했다는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것이다.

정 전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소모적인 적통 논쟁을 하지 말자"며 "제 입으로 적통의 적자도 꺼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제 입으로 말하지도 않은 것을 상상하고 비틀어서 '적통이네, 아니네' 하는 언론 프레임에 맞장구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4일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스스로를 '노무현 키즈'로 규정했다. 정치권에선 정 전 대표가 사실상 민주당의 적자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태세를 전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강행을 규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2026.06.29. /사진=정병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강행을 규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2026.06.29. /사진=정병혁

당권 레이스는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시작으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을 둘러싼 갈등,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한 유시민 작가의 '재건축론'으로 계파 갈등에서 노선 투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또 다른 당권 유력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국무회의에 참석한 김 총리에게 "정부 성과에 있어 총리님 역할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며 지원 사격했다. 한 총리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이 이날 국회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이어서 김 총리의 당권 행보에도 가속도를 붙을 전망이다.

김 총리는 지난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전북도당 워크숍과 광주 김대중정치학교 등을 잇달아 방문해 당심을 구애했다.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을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 한 것 같다"며 중도·보수 외연 확장이 핵심 지지층 이탈을 불러왔다는 주장을 내놓은 데 대해선 "자신감 과잉"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 70%, 30%씩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은 1 대 1 수준으로 적용된다. 이번 전당대회의 승부는 '결선투표제'를 고리로 주자들 간 연대를 통해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율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정 전 대표를 동시에 견제하고 있는 송 의원과 김 총리의 연대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임을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6.06.30. /사진=최동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임을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6.06.30. /사진=최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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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유재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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