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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30일 예정됐던 고체추진 발사체 '미르호'의 4차 시험발사를 취소했다.
국방부는 30일 언론공지를 통해 "오늘 예정됐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는 최종 발사 준비 간 일부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발사 중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미르호는 우리 기술로 자체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다. 우주발사체는 인공위성을 임무궤도로 이동시키기 위한 위성 운반체를 의미한다. 미르는 '용(龍)'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국가의 안위와 수호를 상징해 온 용의 의미를 담아 이름을 붙였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21년 5월 '한미 미사일지침' 해제로 우주발사체의 고체 추진기관 제한이 해제되자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2022년 2회, 2023년 1회에 걸쳐 시험비행을, 발사체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발사도 2023년 11월 수행했다.
당초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날 오후 2시쯤 제주도 인근해상에서 처음으로 발사체의 종합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4차 발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번 4차 발사체는 1~3차와 달리 일본·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발사체와 동일하게 고체3단과 액체1단으로 구성됐다. 탑재체 분리 단계에서 세밀한 조정을 위해 4단부는 액체연료를 사용했다.
국방부는 재발사 일정을 추후 공지할 예정이지만, 이날부터 제주부터 장마가 시작되면서 단기간에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체추진 발사체는 구조가 단순하고 저장·취급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저가로 신속 발사가 가능해 탑재 중량이 가벼운 저궤도용 관측·정찰위성 발사에 적합하다.
국방 분야에선 운용성·즉응성·신뢰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추진기관을 지속적으로 제작·보관할 수 있어 안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구조가 단순한 까닭에 발사 준비시간이 7일 이내로 상대적으로 짧다. 액체추진 발사체의 경우 수십일 이상이 소요된다. 소규모의 지원장비로도 발사할 수 있다. 추진구조 역시 단순하게 설계돼 부품의 신뢰도가 우수하다는 장점도 있다.
국방부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개발 완료시, 우리 군은 안보수요 및 긴급상황에 대응하여 관측·정찰을 위한 위성을 적기에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