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흡수통일 추구 안해…마주앉아 논의 시작하자"

李 대통령 "흡수통일 추구 안해…마주앉아 논의 시작하자"

김성은 기자
2026.08.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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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8.15. suncho21@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8.15. [email protected]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맞아 북측을 향해 "서로에 대한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 논의를 시작하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5일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 나서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진 전쟁이 국민의 삶에 얼마나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하고 있다. 하물며 이 땅에서 벌어질 긴장과 분쟁의 대가는 얼마나 크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저는 이 자리에서 북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1년이 지난 오늘, 원칙을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공존 △싸울 필요가 없는 안정적 평화 공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있는 평화 공존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서로를 존중하고 불필요한 대결을 멈춰야 한다"며 "서로가 인식과 규범, 제도에서부터 적대성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북이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해 함께 마주 앉길 바란다"며 "이는 양보가 아닌 공존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긴장과 갈등을 통제할 제도, 위기와 확전 방지를 위한 여러 겹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한반도 주변의 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평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 북측의 호응을 이끌어 안정적인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겠다. 우리의 한 걸음이 접경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낮추며 신뢰 구축의 마중물이자 안정적 한반도의 토대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는 곧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고 핵 없는 세계를 향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분쟁으로 고통받는 세계에 희망과 가능성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서겠다"며 "서로에 대한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 논의를 시작하자. 이를 통해 북의 핵 능력 고도화를 멈출 실효적 방안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적대와 대결에 갇힌 대한민국의 모습은 우리 국민의 잠재력과 역동성을 실현하기에 걸맞지 않다"며 "적대와 대결의 에너지를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동력으로 바꿔내겠다. 페이스메이커이자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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