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청와대 관계자 "개별 면담 의제, 논의 내용 등 확인 어려워"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를 비공개 방문해 고위 관계자와 한미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스틸 대사는 전날 청와대를 비공개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스틸 대사는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비롯해 대미투자·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이행 방안 등에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 대사의 청와대 방문이 이날 이뤄질 이재명 대통령의 현안 기자회견에 앞서 이뤄진 만큼 기자회견 등에서 다뤄질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사전 조율 차원을 위한 만남으로도 풀이된다.
아울러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담에서 다뤄질 내용 등에 대해서도 주한미국대사와 일부 소통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의 호르무즈 파병 문제에 대한 미국 측의 의견을 각급에서 취합하기 위한 면담 가능성도 있다. 전날 조 장관은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정부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 가지 요소를 감안해 검토 중"이라며 "국제적 협력에는 참여하되 우리 국민의 안전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을 먼저 검토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정부의 3500억 달러(한화 약 483조원) 대미투자 프로젝트 발표가 미뤄진 데 대한 정부의 설명을 청취하고, 한미 간 조율 지점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의 소통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 장관은 대미투자에 대한 한미 간 합의가 지연된 데 대해 "이견이 있다기보다는 국내의 절차적 문제를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미 양국은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나 개별 면담 사실이나 의제, 논의 내용 등을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까지 하락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날 연임개헌, 호르무즈 해협 파병, 인사, 부동산 정책, 공소취소 등 각종 국내외 현안들에 대해 직접 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