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2026 국정감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미선 기상청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후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0.08.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0814062129730_1.jpg)
국회가 국정감사를 통해 지난 8월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거제 폭우'를 앞두고 주민들에게 정확한 예보를 제공하지 못한기상청을 질타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에서 열린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청장에게 "가장 문제가 된 8월17일 새벽인데, 이날 하루 강수량이 654.3㎜였다. 새벽 4시20분에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중상을 입고 아파트가 무너졌다"며 "17일 00시30분 초단기 예보를 보면, '2~3시에 0.8㎜온다'고 햇는데 실제로는 116.8㎜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째 이렇게 틀리나. (주민들이) '기상청 예보 보니 얼마 안 오네' 하고 마음 놓고 주무신 것"이라며 "기상청 믿는 국민 책임인가. 기상청 책임 아닌가. 그럼에도 기상청은 '예보 난이도가 높아졌다' '지역간 편차가 크다'는 20년 전 레퍼토리를 똑같이 써먹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단기 예보 관측자료라든지 인공지능 강수 예측 모델 등으로 현지성 정확도를 높여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 안전 시발점이 기상예보다. 거제 피해는 상당 부분 사고 예방 타이밍을 놓친 기상청 잘못"이라고 했다.
이 청장은 "죄송하다. 실황 대응 관련해서는 CBS나 지자체에 직원이 죽을힘을 다해 연락했다"며 "그럼에도 기관장으로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환노위원장도 이 청장에게 "이종배 의원께서 추궁하는데 에둘러 그렇게 변명만 늘어놓아서야 되겠나"라며 "사후약방문이라고 하지만 피해 사과는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미선 기상청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후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08.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0814062129730_2.jpg)
이에 이 청장은 "피해 보신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예측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고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의 큰 문제인 국지성 호우가 펼쳐지고 있으니, 기상청은 해상 관측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도 장비 도입, 기상청 업무 발전 계획에 그런 게 없다. 거제 폭우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00시에 본청 비상근무를 아예 해제해버렸다. 당시 부산기상청에서는 2단계 비상근무를 하고 있었다"며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청장이 자택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게 청장의 처신이 맞나"라고 지적했다.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기상청의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은 8월 16~17일 100㎜ 이상 강우를 예측했다"며 "그런데 실제 국민에게 제공된 날씨 정보는 시간당 50㎜ 수준이었다. 비가 강하게 내리기 시작한 새벽 2시가 돼서야 시간당 100㎜를 예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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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수치모델의 예상 결과가 있음에도 예보관이 왜 생략했나.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지점"이라며 "올해부터 기존 호우 문자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재난성 긴급문자를 새로 도입했는데, 실제 발송 내용을 보면 기존과 차이가 없다. 구체적인 대응 체계 개선 계획을 보고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