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北 지뢰로 우리 장병 부상…국제무대서 정부 입장 설명
남북군사회담 제안, G20 회원국에 긴장 완화 협조 요청

조현 외교부 장관이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군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남북 간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우리 정부가 북한에 군사회담을 제안한 데 이어 국제사회에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달 30~3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정세와 지정학적 갈등, 에너지 안보, 공급망 문제 등을 논의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주재한 회의에는 G20 회원국과 초청국인 폴란드의 외교장관 등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러 군사협력 심화가 한반도와 역내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남북 간 대화와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월21일 경기 파주 인근 DMZ에서 우리 군의 수색작전 중 지뢰가 폭발해 장병 18명이 부상했다. 군 당국은 조사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와 관련된 사고로 판단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MDL 일대에서 우발적인 군사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국방부는 지난달 23일 남북 간 MDL 위치를 상호 확인하고 군 통신선 복원과 접경지역 우발충돌 방지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군사당국 회담을 북한에 공식 제안했다. 필요하다면 유엔군사령부가 참여하는 3자 회담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이 이번 G20 회의에서 지뢰 폭발 사건을 언급한 것도 이러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상황을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대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공존과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G20 회원국들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국이 최근 유럽연합(EU) 주도의 '국제해양법 수호공약'에 참여한 사실을 소개하며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위한 실질적 기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중동 사태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저렴한 에너지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정제 역량과 비축 인프라, 해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유국과 소비국을 잇는 에너지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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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분야에서는 중동 전쟁을 계기로 특정 지역이나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지전략적 자원협력포럼(FORGE) 참여 등 한국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소개하고 G20 차원의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인도네시아, 독일, 폴란드, 인도, EU, 영국, 멕시코 등과 양자회담 등을 가졌다. 각국과 양자 관계 발전 방안 및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