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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예술과 정부 사이 '팔 길이'
거시경제학의 아버지 존 케인스는 세계 예술정책의 규범을 만들었다. 1946년 영국예술위원회를 창설하면서 자리잡은 '팔 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이다. 정부가 문화예술에 돈은 대되 쓰임에 개입하지 않도록 '팔 하나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으란 뜻이다. DJ(김대중)정부는 2000년 최초로 전체 예산의 1%를 문화분야에 배정하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세웠다. 핵심은 이 '거리'를 제도화하는 데 있다. 정부가 직접 지원대상을 정하는 대신 독립적인 중간단계를 끼워넣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그렇게 만들어졌다. 모태펀드도 한국벤처투자가 민간 운용사를 선정하고 어떤 영화에 얼마를 넣을지는 운용사의 판단에 맡기는 구조다. 이토록 번거로운 장치를 만든 이유는 명확하다. 돈을 주는 쪽이 작품의 내용까지 정하면 그건 지원이 아니라 '발주'다. 북한 선전영화 같은 '관급 예술'만 남고 관객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영화는 설 자리를 잃는다. 창작자가 지원여부를 계산하며 스스로 검열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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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할랄, K-뷰티의 새로운 기회
K-뷰티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품질과 혁신성,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운 우리 화장품은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문턱이 낮아진 것만은 아니다. 국가별 규제가 강화되고 시장마다 요구하는 등록 기준도 세분화되고 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큼 각국의 규제에 대응하고 현지 시장 신뢰를 확보하는 역량이 중요해진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 중 하나가 할랄 시장이다. 할랄은 흔히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것을 의미하는 종교적 개념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제는 제품의 원료와 제조공정, 보관·유통 전반을 관리하고 입증하는 시장의 기준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당초 지난 10월 18일 시행 예정이었던 화장품 할랄 인증 의무화를 2028년 10월로 2년 연기했다. 산업계의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유예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그러나 의무화 시점이 늦춰졌다고 해서 할랄 대응의 중요성까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 약 2억 8800만 명 중 무슬림이 약 2억 51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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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품종에 맞선 국화, 농민 일손 덜어준 단감…국산 종자의 힘
국화 농가는 농약과 난방비를 걱정하고, 단감 농가는 열매솎기에 필요한 일손을 걱정한다. 약재로 쓰이는 감초는 오랫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다. 농업 연구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병에 강한 국화, 일손을 덜어주는 단감, 우리 땅에서 잘 자라는 감초를 개발하며 해법을 찾아왔다. 이들이 연구실과 시험포장에서 보낸 오랜 시간이 농민 부담을 줄이고, 시장 경쟁력을 만들어 내면서 올해 값진 결실을 맺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전북 김제에서 열린 국제종자박람회에서 국화 '백강'이 대한민국 우수품종 경진대회 국무총리상을, 단감 '감풍'과 감초 '원감'이 각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2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은 우수한 국산 품종을 발굴하고 육종가들의 신품종 개발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세 품종의 수상은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우리 농업이 직면한 서로 다른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장 눈길을 끄는 품종은 국무총리상을 받은 '백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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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프라인 헤드라인-22일
[종합] 이재용 회장, 로봇사업 직접 '손'본다 美대사 "한미동맹 격동기" [시대포럼-K컬쳐X테크: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 "성공공식 깨야 산다. 세상에 없던 콘텐츠 끝없이 실험해야" "세계가 찾는 매력적인 'K' 미래 성장 새 길 넓혀갈것" [삼성이 만들면. 혁신이 보인다] '로봇' 삼성이 만들면. 사람 손처럼. 섬세 '오디오' 삼성이 만들면. 귀옆이 무대. 선명 [가상자산 과세 인프라 제자리] 또 미뤄지나. 목소리 커진 유예론, 관련 법안 잇단 발의 매각 지연에 커지는 부담. 계약이전제도 개선 급물살 [한미동맹 향방은] 주한 美대사도, 연합군사령관도 '경제-안보' 연결 노골화 "한미훈련 연중 내내 실시해야" [종합] 반도체·조선 웃었지만. 기업 43%, 돈 벌어 이자도 못냈다 박홍근 장관 "소방재정 보완 필요성 공감". 증액 가능성 언급 [오피니언] 공공만능주의와 포스트전세 시대 수소항공기, 기술과 인증에 달렸다 [the300] 李대통령 "경찰, 권한만큼 책임 커져. 민주적 통제 확립해야" 정무위도 운영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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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찍고 연어 양식하는 건설사… '본업 시너지' 노리는 이색 사업지도
건설사들이 아파트와 빌딩을 짓는 데서 벗어나 영화 제작과 연어 양식, 친환경 사업 등 이색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택 브랜드를 활용한 생활서비스나 소비재 사업을 넘어 기술과 수익 구조가 다른 산업에 직접 뛰어드는 모습이다. 대우건설 자회사 스튜디오푸르지오가 처음 제작을 맡은 '여전히 찬란하게'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자본금 4억5000만원을 출자해 콘텐츠 제작 법인 스튜디오푸르지오를 설립했다. 스튜디오푸르지오는 대우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제작과 배급, 지식재산권(IP) 관리, 콘텐츠 투자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한다.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를 활용한 입주민 문화행사나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콘텐츠 제작과 투자 자체를 사업 영역에 포함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GS건설은 건설업과는 한참 멀어보이는 연어 양식에 도전했다. 2020년 연어 육상양식 사업을 위해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하고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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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알래스카 LNG 사업비 두 배로 뛸 수도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사업비가 최대 2배로 불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개프니클라인이 알래스카 주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초기 타당성 검토단계로 실제 소요 비용과의 오차범위가 -50%에서 +100%에 달할 수 있다. 21일 미셸 박 스틸 주한미국대사는 "지금 한미가 일종의 격동기를 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미투자 합의 이행을 서두르라는 뜻으로 읽힌다. 알래스카 LNG의 사업 주관사인 글렌파른그룹은 연간 생산능력 2000만톤 규모인 이 프로젝트에 445억~545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00만톤당 약 22억~27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에서 승인된 멕시코만 연안 LNG 프로젝트는 100만톤당 평균 10억달러 이하로 지어지고 있다. 알래스카는 이미 그 두 배가 넘는데, 사업비가 100% 늘면 4배를 넘기게 된다. 프로젝트의 핵심 쟁점은 지리적 여건이다. 알래스카 LNG는 프로젝트 비용의 84%가 알래스카 북부 프루도베이에서 남부 니키스키를 잇는 연장 1300㎞의 가스관과 액화공장 등 시설자본에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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