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총 2,800 건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까지 20억 개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한 건 직업의 수명은 짧아지는 데, 사람의 수명은 길어진다는 것이다. 한 가지 일로 평생 먹고 살기 어려운 시대라는 뜻이기도 하다. 회사가 주는 시한부 월급으로 버티기 힘든 직장인들은 앞으로 두 번째 명함, 세 번째 명함을 만들어야 한다. 이왕 새로운 직업을 찾는다면 설레는 일을 하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단지 생계를 위해 관심 없는 치킨집과 카페를 열고 휴일도 없이 죽도록 일만 하기엔 우리 인생이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의 즐거움과 안정적인 수입,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란 '로또'에 당첨되는 것만큼 어렵다. 그렇다고 포기할 것인가?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로 전 세계 직장인들을 설레게 한 저자 크리스 갈아보는 새 책 ‘두 번째 명함’에서 “누구나 숨겨진 재능이 있고 관심사가 있으니 이를 개발해 돈 버는 일로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자리를 잃고 1, 2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계기로 정치에 ‘운명’적으로 입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국민과 ‘희망’을 얘기하며 정치 시험대에 섰다. 문 대통령이 선거 전부터 취임 때까지 주로 강조한 말이 “끝까지 국민과 함께 가는 것”이었다. 오로지 국민의 입장과 판단에서 정치를 돌아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최근 그와 관련돼 출간된 3권의 책을 돌아봤다. ‘인간 문재인’에서 ‘정치인 문재인’까지 다룬 이 책들은 단순하고 정직한 철학이 가장 깊은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공통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운명에서 희망으로’에서 문 대통령은 ‘삼국지’의 유비의 의리를 가장 중요한 정치 철학으로 꼽았다. 적이 쳐들어와도 줄행랑치지 않고 늦더라도 피난민과 함께하는 유비의 의리는 ‘국민을 지키겠다’는 그의 철학과 상통한다. 이 책은 심리학자 이나미와 문 대통령의 문답 형식을 통해 ‘인간 문재인’의 생각을 훑어보는 게 핵심이다. 과묵하지만 ‘좋은 인성’을 지닌 문 대통령의 증거는 권
신사임당의 '초충도: 수박과 들쥐'와 정선 '서과투서도'에는 모두 수박과 그 수박을 갉아 먹는 쥐가 등장한다. 시인 유종인은 그림에서 수박의 표정을 읽어낸다. "수박의 표정은 자신의 것을 훔치고 파먹는 것들에게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오히려 희미한 미소마저 드리우는 신사임당의 수박은 어딘가 제 몸을 내어주는 은밀한 기쁨이 서린 듯하고 정선의 수박도 제 아랫도리를 파먹히는 와중에도 모종의 흐뭇한 표정마저 감돈다."(101쪽) 그는 신사임당이 쥐들에게 파먹히는 수박을 해학적으로 그려 마치 살아있는 듯한 인상을 줬다면 정선의 그림은 거대한 먹을거리를 발견한 쥐들의 자태에 더 주안점을 뒀다고 분석한다. 시인 유종인은 그만의 감수성으로 조선의 그림을 풀어낸다. 책 '조선의 그림과 마음의 앙상블'은 신윤복, 김홍도, 최북, 안견, 정선, 김정희 등 당대 화가들의 작품 80여 점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설명한다. 일반인들은 잘 알아듣기도 어려운 거창한 감상법이나 화풍, 사조 등을 앞세우는 것이 아
'현모(賢母)', '양처(良妻)', '열녀(烈女)', '효녀(孝女)'…그리고 '악녀(惡女)'. 이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한 단어가 있다. 남성 중심 사회의 이데올로기에 속하지 못 한 옛 여성들은 흔히 '악녀' 또는 '음녀'로 치부됐다. 하지만 과연 모성 없는 욕망, 또는 욕망 없는 완전한 모성이란 존재했을까. 옛 여인에게서 이데올로기라는 두꺼운 껍질을 한꺼풀 벗겨내면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악녀'가 나온다. 이 책은 모성과 열 이데올로기의 허구를 꼬집는 대신 이단아적인 여성 인물을 조명한다. 예를 들어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는 시구를 남긴 양사언(1517~1584)의 어머니를 보자. 양사언의 어머니는 서얼인 아들이 적자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남편의 관 앞에서 자결했다. 그는 위대한 모성으로 목숨까지 버린 '희생 서사'의 아이콘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평민 출신으로 우연히 양반 양희수(양사언의 아버지)의 눈에 들어 절반의 신분 상승을 한 그의 선택에 온전한 '양반
2009년, 도산 위기에 놓인 '발뮤다 디자인'을 일으켜 세운 건 35만원짜리 선풍기 '그린팬'이었다. 일반적인 선풍기보다 7배 비싼 가격이었지만 날개 돋힌듯 팔렸다. 줄곧 답보 상태였던 선풍기 시장을 뒤흔든 일대 사건이었다. 발뮤다 선풍기는 무엇이 특별했을까. 테라오 겐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 마침 2009년은 지구 온난화와 재생 에너지가 화두로 떠오르던 때였다. 그는 냉난방 방식의 혁신이 있다면 큰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초절전, 초미풍 설정이 가능한 선풍기 '그린팬'이 탄생했다. 특히 잦은 지진으로 인한 정전 사태를 두려워하는 일본인들은 앞다퉈 제품을 사갔다. '그린팬' 출시 이후 행보에서는 '디자인'의 중요성도 함께 떠올랐다. 겐 대표는 전문가에게 제품 디자인 권한을 위임했다. 그랬더니 '디자인 검수'는 더욱 깐깐해졌다. 공기청정기 '에어엔진' 개발 때는 눈에 가장 편안하면서도 아름다운 LED 불빛을 구현하기 위해 0.1
이 책에 모인 창업 또는 자영업자(?)들은 모두 20~30대다. 한국에서 으레 여겨지는 창업 또는 자영업의 기준 연령대가 40대 이후인 점을 감안하면 특이한 풍경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1000~3000만 원 정도의 ‘소액’으로 100억 원 매출을 단번에 올리고 여전히 “배고프다”며 오늘도 ‘무엇을 개혁하고 앞서갈까’ 고민한다. 기존의 상식과 원칙으로 설명되지 않는 방법으로 성공의 길을 걷는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두 61명으로 평균 나이 33세이고, 연평균 매출은 184억 원에 이른다. 역사책, 철학책, 소설책만 읽고 400억 자산가가 된 ‘청년 버핏’ 박철상(33)씨, 세상에 없던 시각 장애인용 스마트워치를 만들어 전 세계 2억 명 시각 장애인의 우상으로 떠오른 ‘닷’의 김주윤 대표(27), 대형 의류 회사가 버리는 옷감으로 옷을 만들어 300억대 회사를 키운 한국의 유니클로 SYJ 김소영 대표(27), 밤샘 근무를 밥 먹듯 하는 광고업계에서 주4일 근
호황이 멈출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느닷없이 불황이 닥쳐오고,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을 때 호황은 슬그머니 부상한다. 이런 경기변동은 노벨경제학 수상자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눈에 잡힐 것 같은 이런 경기순환은 그러나 ‘알면서도 무식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탐욕에서 계속 되풀이될 뿐이다. ‘호황 VS 불황’의 저자이자 IBM연구소의 수석연구자인 군터 뒤크는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관계’를 통해 ‘왜 1980년대 이후 지속한 대 안정 국면이 2008년 위기의 진폭을 더욱 강화시켰는지’에 대한 의문을 속 시원히 풀어준다. 초식동물이 번식하는 섬에서 육식동물은 더 쉽게 먹잇감을 얻을 수 있다. 육식동물의 수도 빠르게 증가한다. 그러다 섬의 식물이 더 늘지 않거나 육식동물에게 너무 많이 잡아먹히는 문제로 초식동물의 번식이 한계에 부딪힌다. 그럼에도 섬에는 새끼를 밴 육식동물은 계속 늘어난다. 초식동물의 증가가 정체되는 순간에도 육식동물의 수는 더 오랫동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
유권자가 정치인을 판단할 수 있는 도구는 대부분 '말'이다. 정치인들은 말로 정책과 공약을 선전한다. 정책과 공약이 내용물이라면 말은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내용물이 좋아도 잘못된 그릇에 담기면 제 역할을 하기 어렵듯이, 잘못된 언어는 때론 본질을 가리고 왜곡한다. 정치가에게 '말'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책 '정치가의 언격'은 마오쩌둥을 통해 정치가가 지녀야 할 언어의 '격'을 살핀다. 오랜 시간 동안 마오쩌둥의 말과 글을 분석해 온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일관되게 전달하고 쉬운 표현으로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며 강력한 비전 제시로 대중이 스스로 따르게 하는 것'이 정치가가 갖춰야 할 언격이라고 말한다. 바로 마오쩌둥이 추구했던 바다. 단, 이때 '언격'은 도덕적 완결성과는 별개의 개념이다. 마오쩌둥이 중국의 '훌륭한 정치가'라는데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그를 '위대한 혁명가'로 또 다른 이들은 그를 '간악한 독재자'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그의 말이 지금까지도 중국
세계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 시장 질서로 회귀하려는 '트럼프노믹스', 신산업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세계 공장에서 세계 시장으로 변신하는 '뉴 차이나', 중국을 대체하는 세계 공장으로 부상하는 '포스트차이나' 국가들까지. 미래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의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극에 달하고 있고, 정치적으로는 미·중·일·러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에 놓여 있다. 4차 산업혁명 대비는 후발주자로 밀려났다. 새 책 '2020 새로운 시장의 탄생'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보여준다. 30여 년 동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근무하다가 글로벌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을 설립한 저자 김상철은 향후 5년간 새롭게 탄생하는 시장의 본질과 한국이 생존할 길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변화하는 세계 경제 트렌드로 '인바운드(Inbound) 경제
'간암 6622만원, 췌장암 6371만원, 폐암 4657만원….'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1인당 암 치료비용이다. 의료서비스는 '치료' 이전에 하나의 '사업' 행위다. 투자는 제한돼 있지만 병원의 수익성은 여타 기업의 이윤율보다 높다. 환자이기 이전에 현명한 시민이자 소비자로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의료 붕괴'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전문의들이 저술한 책이다. 저자는 의료민영화 논쟁, 메르스 사태, 청와대 불법시술 등 의료 관련 문제들을 하나하나 파헤치며 한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펼친다. 이들은 "의료는 공공재"라고 강조하며 의료행위가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대안으로는 '상병수당', '전 국민 주치의제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을 제시한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의료민영화다. 이 책에 따르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대부분은 공립의료 시설의 비중이 70%가 넘는다. '민영의료 천국'이라 불리는 미국도 30
그리스 침묵의 신 하포크라테스는 검지를 들어 입술에 갖다 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침묵하라'는 뜻이다. 이처럼 '침묵'은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무궁한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 프랑스 역사가인 알랭 코르뱅은 '침묵의 예술'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침묵이 가진 역사적, 예술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저명한 작가, 예술가, 철학자, 역사학자들이 글과 작품에 묘사한 '침묵'을 조명하고 이로부터 침묵의 가치를 되새긴다.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는 "틀어박혀 입을 다물고 침묵을 즐기며 밤마다 글을 쓸 수 있는 호텔 방을 갖고 싶다"고 했고, 앙투안 드 생떽쥐베리는 "사막에는 정돈된 집과 같은 위대한 침묵이 군림한다"고 했다. 침묵의 경험은 소설 '어린왕자'의 배경이 됐다. 렘브란트를 비롯한 수많은 화가들도 여백과 시선을 활용해 침묵의 미학을 이끌어낸다. 침묵은 내면을 넘어 사회적인 관계에서도 이점을 지닌다. '말'은 숱한 실수와 구설수를 낳기 때문이다. 어쩌면 오늘날 '가만히 있
지금부터 제 얘기 좀 들어보실래요? 저의 '걷기 실험'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이 책에서 제가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는지 한번 귀 기울여 주세요. "귀하의 업무는 현시점에서 종료됩니다." 사장은 내 눈을 차마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죠. 그렇게 하루아침에 전 백수가 됐어요. 얼굴이 퉁퉁 붓도록 눈물을 쏟았죠. 한참을 울고 난 뒤 찬물로 세수하고 나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미국 서부를 종단하는 길)에 도전할 시기 아닐까 하고 말이죠. 오랜 친구 베른트의 죽음은 결심을 굳히게 했어요. 고급 펜트하우스에 살고 메르세데스를 끌고 다니던 '잘 나가는' 사람이었는데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죠. 나이 마흔여섯에요. 나는 사람이 마흔여섯에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내 나이 서른 여섯. 만약 남은 삶이 10년뿐이라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적어도 일과 돈벌이는 아니었어요. 그